“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 없다”

[출처=미국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 [출처=미국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당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것에 대해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가 연주시 가슴에 손을 올린 것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얘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인스타그램 대통령 공식 계정에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과의 동맹을 재활성화(revitalize)시키는 것은 내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함께 올렸다.

이들 사진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 기자회견 장면, 한국 전통 복식을 한 국군 의장대를 양국 정상이 함께 사열하는 장면, 그리고 만찬 시작 때의 국민의례 장면이었다. 만찬 사진을 보면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측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고 윤 대통령도 가슴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테이블에 배정된 박병석 국회의장은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

국기법이나 그 시행령 등에는 외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은 없다. 다만 박 의장처럼, 타국 국가·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의 외교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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