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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식의 횡설수설] 민주당 컷오프를 통해 드러난 '변화를 바라는 당심'

누가 국민이 바라는 정치변화의 핵심을 잡을 수 있나

28일,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본선 경쟁을 치를 1차 후보들을 뽑았다. 당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최종 후보 3인은 박용진·이재명·강훈식(이상 기호순) 의원이며, 최고위원 8명에는 장경태·박찬대·고영인·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이상 기호순)의원이 진출했다.

당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3인 중 이재명, 박용진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얻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비교적 수월하게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강훈식 의원은 구석구석 바닥 당심을 누빈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각자가 처한 위치가 다르고 주장하는 바와 색깔의 차이가 없지 않겠지만, 당밖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대체로 민주당의 ‘변화’와 맥이 닿아 있다고 보인다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용진 후보의 경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계열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까지 뛰어든 저력을 보인 바 있다. 박용진 후보가 주장하는 사회연대정당으로의 지향도 노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에 깔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대명’으로 불리는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서 자신의 색깔과 비·반 이재명 세력을 흡수하여 강력한 맞수로서 자리잡아갈 수 있다면 민주당은 박용진이라는 또 하나의 확실한 정치적 자산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내세우고 있는데 “지난 대선 패배와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자신에게 있고, 무한책임을 져야 함도 인정한다면서도 길고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위해 대한민국 미래비전 확립, 민생 책임지는 유능한 대안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정당, 소통·혁신하는 정당, 존중·통합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또 한 번의 도전을 극복하고 당의 지도력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강훈식 후보는 자신을 “당내 여러 세대와 계파를 연결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새로운 얼굴이자 바닥부터 올라온 유일의 당대표 후보, 계파를 초월하여 오직 능력으로 인정받아온 후보, 유일한 비수도권 당대표 후보, 강훈식이 당대표가 되다면 파격이고, 그 파격으로, 내후년 총선승리와 정권 재탈환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1970년대 DJ, YS 40대 기수론을 언급하며 자신을 세대교체 주자로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하나?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의 잇따른 패배로 위기에 봉착한 민주당이 다가올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하고 그것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대표로 선출이 되더라도 민주당은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10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급속도로 민심과 멀어지면서 국정동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변화를 바라는 민주당 ‘당심’이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를 통해 얼마나 정확하게 국민들의 ‘민심’에 다가갈 수 있을지가 그 관건일 것이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집권세력의 실수나 오판에 기대여 연명하려는 기회주의적 행태에서 떨쳐 일어나야 할 것이다.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갖고도 입법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무능, 무의지, 무기력에서도 탈피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촛불을 밝혀 만들어 준 정권으로 집권 5년 동안 그다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성찰하고 반성하되 다시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가 너무도 우려가 되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이제 앞으로 전개되는 한달 간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되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살을 짓푸리게 하는 더티플레이가 없어야 할 것이며, 승자는 패자를 감싸 안아야 하고 패자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하나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민주당이 다시 선다면 집권당인 국민의힘에도 자극을 줄 수가 있을 것이고 우리 정치는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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