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재향군인회 창설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군 복무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강한 국방력과 튼튼한 국가 안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국가 안보의 최일선에서 꽃다운 젊음을 바친 제대 군인의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단체인 재향군인회는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의 보루”라며 “재향군인회는 그동안 천안함 피격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주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함으로써 국민의 안보 의식을 고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2개 해외 지회를 포함한 3,334개의 대규모 조직을 운영하면서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며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이 자리를 빌려 재향군인회가 자유를 수호하고 국가 안보의 한 축으로서 그동안 역할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이 증가하고 있으며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국가로 인해 세계 도처에서 자유와 인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창설 7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향군인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재향군인회의 변화노력도 평가했다.

재향군인회는 6․25전쟁 중인 1952년 임시 수도인 부산에서 창설됐고 제대군인을 회원으로 한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사(신상태 재향군인회장), 정부포상 수여(국민훈장 1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 2명), 대통령 축사, 향군 비전 2030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등 558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주호영‧구자근‧김기현‧윤상현‧송석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종섭 국방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신상태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제는 향군은 걸어온 70년을 되돌아보며 나아갈 70년의 각오를 다짐한다. 향군은 나라가 또다시 우리를 부른다면 지체없이 그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며 “각종 재난으로 국민들이 힘들어할 때는 현장에서 그 아픔을 함께 할 것이다.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후대에 전수하여 초강대국 대한민국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축사가 종료되자 참석자들 중에서 ‘윤석열’을 연호하는 가운데 향군비전 2030 선포 세리머니를시작했다. 윤 대통령 포함 참석자 9명 한 줄로 서서 카운트다운 후 버튼 누르고 향군 비전 선포 영상 스크린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