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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인터뷰]박홍섭 마포구청장 “부패척결, ‘윗물 맑아야’... 당당한 구청장 될것”

[민선5기 단체장인터뷰]“마포는 교통문화의 요충지, 한강의 중심지로 비상한다”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먼저 자신부터 부정부패에 당당한 구청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사진 이은재 기자>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5대째 마포에서 살아온 진짜 토박이다. 그의 아들과 손자도 마포에 터를 잡고 있다. 그래서 마포 구석구석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마포가 지닌 문제점과 장점에 대해서도 가장 깊게 이해하고 있어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서도 속 깊은 사정을 잘 알고 접근하는 단체장이다.

박홍섭 구청장이 지난 민선3기 선거에 노무현 대통령의 권유로 마포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되고 이번 민선5기 선거에서도 주민들에게 선택을 받은 데는 이러한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그는 토박이면서도 지역에서 어깨에 힘을 주는 ‘토호’가 아니라 서민 편에서 살아왔다는 점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은 것이다.

그는 일찌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노동운동을 시작으로 사회운동에 뛰어든 원로로서 과거 엄혹한 전두환 독재시절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고 이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직까지 역임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민선5기 마포구 구정현황과 관련해 지난 3월 24일 <폴리뉴스>와 자매지 월간<폴리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서민을 강조하며 마포의 미래 청사진으로 ‘서민생활 안정’과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으로 재개발, 재건축시 장기임대주택의 확대를 도모, 마포구 관내 개발사업시 지역주민 우선채용제 시행, 그리고 노인들에 대한 보건의료 정책확대, 공교육지원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예산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박 구청장은 마포구의 발전문제에 대해서도 남달랐다. 그가 마포구의 구체적인 실정을 알고 여기에 맞는 개발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상암DMC, 홍대, 합정, 공덕 4곳을 4대 전략지역 개발을 통해 마포를 ‘한강지역의 중심지’로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이다.

또한 그는 ‘깨끗한 구정’을 실현하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과 ‘청렴’을 강조했다. 공직자들이 ‘청렴한 마음가짐’을 갖고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 그 자신부터 먼저 마포구민 앞에 당당한 구청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않겠는가?”며 반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3기 마포구청장과 공공기관 수장까지 역임하고 이곳에서 5대째 살면서도 그의 재산내역은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꼴찌다.

그의 삶의 이력에서 이번 구청장 임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노동운동을 시작으로 수십년간의 정치활동 역정을 헤쳐 온 그가 지금 가진 유일한 소망이 ‘존경받는 구청장’으로 마포구민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포는 나의 뿌리, 서민이 잘사는 균형 잡힌 도시 만들겠다

▶ 마포에 오랫동안 거주하셨고 민선 3기 구청장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이 지역 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5기 청사진은 완성했나?

- 그렇다. 마포는 저의 뿌리다. 저의 집안은 5대째 마포를 지킨 토박이다. 마포구 대흥동에서 태어나 줄곧 마포구를 떠난 적이 없어 마포 구석구석에 제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구민들이 저를 선택한 것은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이곳의 행정을 맡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저는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 양극화문제를 강조하고 민선 5기 마포구는 ‘서민생활 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마포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 교육, 노후, 주거, 의료 등 5대 분야에서 ‘안심 정책’을 추진해 마포구를 서민이 잘사는 균형 잡힌 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 최우선 목표로 임기 동안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목표를 내걸었는데,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지?

- 일자리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한 현안 문제다. 우리들이 느끼는 것보다 서민들 생활이 아주 각박하다. 이 시점에서 단체장들이 해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저는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쪽이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포구만 하더라도 65세 이상 되신 분들이 10%를 넘는다. 마포구 전체인구 39만1천명, 약 4만명이 해당된다. 그분들의 대다수가 노후대책이 없다. 이 문제 해결도 일자리창출이 돼야지만 가능하다.

저는 이를 위해 과거 태스크포스(TF)팀이던 ‘일자리종합대책반’을 ‘일자리진흥과’로 아예 정식 기구화했다. 그리고 제 임기 중에 추진할 일자리목표와 대책을 공시하는 ‘일자리 공시제’를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했다. 지난해 12월에 여기에다 상용직 19,102명을 포함한 총 42,675명의 목표치를 공시하고 내년 2월부터 매년 추진성과를 공표키로 했다.

저는 구호로만 일자리 창출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내보려 한다. 지난해 (주)마포애경타운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과 관련해 여기서 창출되는 일자리 2400여개를 전부를 마포구민이 우선 채용되도록 하는 성과를 이미 낸 바 있다.

이처럼 공공부문 일자리의 경우 ‘일시적’, ‘저임금’이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저는 그것대로 열심히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관내 민간기업 또는 대규모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보다 질 좋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포구 연고 민간사업체에 대해선 최선의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마포는 교통과 문화의 요충지, 4대 전략지역 개발로 한강의 중심지로 비상한다

박홍섭 구청장은 마포구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구청장이 구민과 직접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 마포구는 상암DMC, 홍대 앞, 합정동 신개발지역, 공덕사거리 주변 등 4대 전략지역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지역을 개발하면서 일자리 창출문제와 연계시킨다는 계획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일자리창출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구 행정을 책임지는 단체장은 구의 정치와 경제, 문화, 역사를 꿰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40만 구민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고 향후 구의 발전방향의 키도 잡아나갈 수 있다고 본다.

제가 마포에서 태어나 자랐고 결혼하고 애 낳아 키우며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이에 저는 마포의 가능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나도 김연아 처럼 되겠다’고 해 모두 다 김연아가 되는 것이 아니듯이 마포구는 다른 지역이 갖고 있지 않은 아주 좋은 조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대중교통이 대단히 발달돼 있다.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 어느 구도 마포를 따라올 수 없다고 본다. 전철만 하더라도 마포에 2호선, 5호선, 6호선, 신공항선, 경의선, 그리고 앞으로 신안산선까지 다 마포에 걸쳐 있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은 사람이 모여들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점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좋은 조건은 한강을 마포가 갖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한강이야 영등포, 동작구도 다 한강 갖고 있지 않느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한강의 원래 주류는 역사적으로 마포나루였다. 마포가 한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마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갈 수 있다. 여기에 질문한 것처럼 4대 전략지역이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략지역 개발효과도 사업주체에게만 돌아가지고 않고 마포구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향상에 기여토록 우선 채용제를 꼭 추진할 계획이다.

‘상암동DMC 사업’은 정보통신사업의 발전까지 도모해 마포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이다.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상암동 주민이 마포구청에 내는 재산세가 6억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00억 가까이 되는 굉장한 변화가 온 것이다.

2015년에 DMC사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서울시가 내년부터 약 1,700억원을 투자해서 한류문화의 매카로 가겠다고 한다. 투자가 이루어지면 고용창출에도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전략지역은 ‘합정 균형발전’이다. 이곳은 인천공항에서 들어온 첫 번째 관문이다. 이곳에 36층 규모의 주상복합 랜드마크 빌딩과 업무시설로 개발해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셋째,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가 있다. 이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세월이 지나다 보니까 젊은 아이들의 집합장사가 됐다. 상인들 이야기로는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모이면 100만이다.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자산이다. 안 온 사람은 오게 만들고 온 사람은 또 한번 오게 만들면 그것이 지역경제와 연결된다. 2호선과 함께 신공항선, 경의선 역사가 민자로 들어서고 새로운 모양이 그쪽에 만들어진다.

끝으로, 공덕역세권이 있다. 원래 마포는 도화동, 공덕동, 용강동이고 이쪽은 新마포구다. 이쪽은 이미 도시계획이 거의 끝나 간다. 저는 공덕동 지역을 특화상권으로 만들어갈 수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공덕동은 지하철 5호선, 6호선, 신공항선, 경의선, 신안산선 5개선이 환승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편리한 교통망을 지역경제와 접목시켜 나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는데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을 어떻게 매치하느냐다. 여기에 성패가 달렸는데 쉽지는 않다. 자기 손해를 양보해야 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도시계획이 그동안 개발성장 위주로 가다 보니까 돈으로 모든 것이 계산돼버리는 살벌한 시대를 살아와서 그 후유증이 크다. 도시라는 것이 고층빌딩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1층짜리 집도 있어야 하고 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네 지역의 발전 여부가 향후 마포를 결정짓는다고 나는 생각하고 마포구 직원들도 그런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일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장 소송으로 얼룩져, 행정책임자로 포기하지 않겠다

박홍섭 구청장은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해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31조의 정신에 따라야 함을 역설했다
▶ 합정을 비롯해 공덕 등에서 재개발, 재건축 도시계획이 상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건축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문제가 잦은 지역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 지금 마포의 재개발사업장이 21군데, 재건축이 18군데, 도심지 재개발사업장이 10여 군데로 약 50군데 되는데 그 50여 군데가 한결 같이 내분에 쌓여 있다. 조합 만들어지면 비상대책회의가 따로 만들어져 조합에서 뭐 결정하면 비상대책회의에서 무효가처분소송 낸다.

이에 재건축, 재개발 현장마다 소송이 없는 곳이 없다. 이 같은 사업지연으로 인한 모든 비용은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데 애초 사업을 결정할 때는 이를 감안해 반드시 신중함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시대가 갖고 있는 사회적 모순의 한 단면이며 구조적 모순이라고 본다. 사람은 현실을 벗어나서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매우 힘들고 어렵지만 설득해서 나가야 하고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나가야 한다. 적어도 지역의 행정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이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장기임대주택 건설 사업을 계획하고 계신데?

- 앞서 ‘서민생활 안정’ 도모와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미래 청사진이라고 말했는데 임대주택 건설사업은 서민주거안정에 필수적인 것이다. 이는 국가나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마포 도심지내에서 최저 소득계층이 현재의 수입으로 도심생활권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SH공사를 통해 매년 기존주택을 꾸준히 매입하도록 하고 있고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사업 용적률 상향으로 임대아파크 공급을 확대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재개발기본계획변경으로 용적률이 20% 높아졌다. 저는 이를 근거로 사업 추진 중인 재개발구역에 60m² 이하 소형주택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임대주택 건립호수를 늘리자고 LH공사와 SH공사에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전월세대란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서민복지의 최우선은 주거안정이 아니겠는가?

▶ 마포 역시 교육환경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울 텐데,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나?

- 교육문제 이야기 안 하는 자치단체가 없다. 다 으뜸교육, 일등교육구 다 이야기하는데, 지금 우리가 말하는 교육환경은 솔직히 말해서 명문대학 입학 갖고 말하는 것 아닌가? 명문대학은 어떤 사람이 어떻게 들어가는가를 들여다보면, 과연 그런 식으로 마포가 강남이나 서초와 경쟁할 수 있느냐,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돼야 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교육의 목적 중 하나는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반대로 가고 있다. 가난의 대물림, 사회적 양극화현상 등을 외면하고 갈 적에 과연 그것이 올바른 교육이냐,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이제는 깊게 생각할 때가 됐다.

제가 생각하는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교육, 자주적으로 학습하고 자기 진로를 모색하고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교육을 하고 싶다. 따라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는 마포에서 키우니 아이가 잘 컸다’, ‘초등학교 교육이 마포가 괜찮다’는 소리가 나오게끔, 물론 그것도 다 돈과 결부되지만, 제가 노력을 지속하겠다.

제 꿈은 현실적으로 참 어려움이 많은데, 마포 관내에 마이스터고등학교, 즉 직업교육이 강화돼야겠다. 사회에 나와서 자기가 돈 벌고 사회에 참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시민을 길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마이스터고를 개설해내는 일이 가능한지를 고민하고 있다.

올해 교육지원사업으로 316개 항목을 선정하고 보조금 38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우선 배정했다. 독서토론논술과 같이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체의 42% 절반 가까이 책정했다.

무상급식 논란, 헌법 31조에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못 박혀 있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명식 본지 편집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마포의 발전은 마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사진 이은재 기자>
▶ 금년 3월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데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 또한 이를 점차 확대해나가야 할 텐데, 재원마련 부분에서 시의회와의 갈등은 없나?

-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여러 면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그러나 친환경 무상급식은 우리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발걸음을 옮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3월 2일 관내 초등학교에 가서 5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배식도우미 역할을 했다. 그날 솔직히 ‘내가 기성세대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일했다’는 생각을 처음 가져봤다. 그 점에 대해서 정부에 섭섭한 생각도 많이 들지만 이제는 우리가 생각을 좀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정치이념이 먹여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실 실용이다. 대다수의 국민이 환영하고 좋아하는데 끝까지 반대하고 연판장 돌리고 탄원서류 받고, 나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새롭게 갈등만 확산시킬 것으로 본다.

초등학교, 중학교 신학기 교과서 주는데 그 교과서를 부모님 소득에 따라 돈 많은 집 아이는 교과서 값 내고 없는 아이들 거저 주는 것 아니지 않은가? 다 무조건 준다. 왜, 의무교육이니까. 대한민국 헌법 31조에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못박혀 있다.

교육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지금 황폐해져가는 우리 농촌교육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지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도 쌀 품평회를 했는데, 그동안 우리가 밥을 먹든 삼겹살을 먹든 얼굴 없는 음식 먹은 것 아닌가? 누가 어떻게 재배했는지 모른다.

농촌과 앞으로 계획재배 할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게 계약재배 되하게 되면 도농간의 신뢰도 쌓이게 되고 농촌에도 도움을 줘 농촌교육도 나아지지 않겠는가? 그러면 농촌도 기업처럼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한 농사를 지을 수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 농촌경제를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정부가 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연구하고 도와줄 생각을 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 의료·노후복지를 계획하고 있는데,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 우리 마포구 예산이 3,240억 된다. 그중 37.8%가 복지예산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해서 우리가 230억 정도 쓴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080억원, 230억원이라는 돈은 우리 구청 입장에서 큰돈이다.

그러나 이를 쪼개고 쪼개다 보면 결국 돌아가는 돈은 아주 빈약하다. 가령 230억원 중 노인연금, 노인 일자리에 소요되는 예산, 경로당 운영비 등을 다 쪼개다 보면, 노인연금의 경우 많이 받는 분은 9만원까지 받지만 어떤 분은 월 2만원, 지금 같은 물가에 2만원이 가당키나 하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생각을 좀 해야겠다. 저는 재원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노인들을 위해서 사업을 하려고 한다.

가장 어려운 점은 노후대책이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불안해하고 홀로 사시는 분들은 어려움이 많다. 이에 마포복지종합센터가 올해 완공되면 여기에 노인복지센터를 입주토록 해 노인 편의를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마포구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노인건강 상담창구도 개설해 만성질환 진료와 물리치료를 실시해 부족한 노인복지 인프라를 강화토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보건소에서 무료로 약 받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노인 맞춤형 집중방문서비스를 하고자 의료 전담팀을 구성해 제 임기 마지막 해인 2014년까지 1000여명의 허약한 노인들에 대해 집중 의료관리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채용시 은퇴자 3% 고용을 의무화하겠다. 그리고 은퇴 및 조기퇴직자 창업 및 취업지원센터를 보다 내실 있게 꾸리도록 하겠다.

부정부패 척결, ‘윗물이 맑아야’ 저부터 당당한 구청장이 되겠다

5대째 마포에서 살아온 토박이인 박홍섭 구청장은 서민과 소통하는 깨끗한 구정을 구현해 내 퇴임 이후에 마포구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구청장으로 남길 소망했다<사진 이은재 기자>
▶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데, 향후 구정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 소통이 따로 있나. 저는 구청장으로 주민들을 위해 과연 옳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하루 일정에서도 주민들과의 만남이 최우선으로 해 빡빡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루를 보내면서 오전 내내 화장실을 못 가서 절절 맬 때도 있다. 그러면서 정말 내가 하는 일이 주민들을 위해서 잘하고 있는 것인지 매번 생각하게 된다.

구청장의 몫, 구청장의 책임이 뭐냐, 뭘 해야 되느냐, 참 어려운 난제다. 제가 생각할 때 결국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한데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청장과의 면담이 필요한 사람은 만나야 하고 아니면 내가 찾아가서 만난다. 만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다.

저는 작년 8월부터 구민들의 속내 깊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공감한 데이(day)’를 운영하고 있다. 행정과 주민간의 이해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이 즈음에 이렇게 구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길만이 고충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마포구가 2010년 전국 자치구 중 청렴도 우수자치구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도 청장께서는 최근 공직비리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공무원 청렴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민주주의는 결국 권력의 나눔을 이야기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에 공무원들이 깨끗하지 않으면 그런 일들을 이룰 수가 없다. 지금도 공무원들이 받는 봉급이 저는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위직으로 가면 참 박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지금 어려운 때 앞장서서 그 어려움을 풀도록 노력해야 할 세력이 공무원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공정한 행정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직원들에게 그런 점을 당부한다.

마포구 공무원이 1300명인데 저는 이들에게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다. 그 자율과 책임의 밑바탕을 이루는 것이 바로 공직자로서의 ‘청렴한 마음가짐’이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깨끗한 구정을 펼치기 위해 저부터 시민 앞에 당당한 구청장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않겠는가?

여기에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주민들의 참여이다. 주민들이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옴부즈만제도와 같은 주민참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무원의 청렴이 오로지 개개인의 도덕성에만 의지하고 맡겨지기 보다는 주민참여를 통해 부패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정말 중요하다. 이를 꼭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마포는 상당히 유서가 깊은 곳이고 상업, 문화, 한강, 월드컵경기장과 그 주변에 공원 등 여러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구청장께서 그리는 마포의 전체적인 미래상은 무엇인가?

- 우리 마포가 갖고 있는 조건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결국 진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마포는 다른 구가 갖고 있지 않는 장점들을 갖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사실 그동안 사장돼 있었다. ‘못 봤다’ 하는데 지금 봤으면 그것을 구정에 도입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덧붙여 앞으로 도시의 경쟁력은 결국 관광에서 결판난다고 본다. 마포가 세계적인 명물이 있고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올 곳은 아니지만 관광의 추세가 꼭 명물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남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들을 키운다면 훌륭한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포에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성할 계획이다.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 월드컵 공원, 합정동의 역사적 종교적 유적지인 잠두봉과 양화진공원 그리고 한강변 고수부지로 해 관내 관관 자원들을 ‘마포 관광 U-벨트’로 묶을 계획이다.

여기에 공연문화와 문화산업 인프라도 결합시켜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호텔과 식당,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기반도 동시에 확충시켜 관광도시로서 마포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가겠다.

이른바 관광의 콘텐츠를 보다 강화해 마포의 관광기반시설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내용, 컨텐츠가 중요하다. 이를 잘 포장하고 홍보해서 실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은 관광명소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갖고 있는 것도 포장 못하고 개발 못하고 홍보 못해서 사장돼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 면에서 양화진성지~당인리화력발전소~홍대앞 젊은이들의 거리까지 뉴벨트를 만든다면 그런대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고 좋은 주거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얼마 전 일본에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일본 관광산업은 당분간 과거처럼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는 일본에겐 참으로 안된 일이다. 그러나 저희는 이러한 기회를 수수방관해서도 안 된다. 일본의 관광시장을 대체할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 마포구는 이러한 기회를 살려나갈 계획이다.

유일한 소망은 ‘존경받는 구청장’으로 남는 것

▶ 청장님은 과거 노동운동에도 헌신하고 오랜 정치역정을 겪으셨다. 이번에 당선된 구청장 중 연령이 가장 높다. 3기에 이어 5기 구청장을 맡아 소회가 남다를 텐데,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기서 태어나지 않았나? 저는 5대째 이곳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마포에 내 아들도 살고 내 손자도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다. 그래서 마포는 저에겐 남다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인간에겐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지난번 선거에서 낙선했음에도 이번에 제가 재선된 것은 주민들이 저를 이렇게 믿어줬다는데 것인데 이에 대해 구민들께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제가 민선 5기 마포구청장을 마쳤을 때 저는 우리 구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구청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꿈이다. 5대째 이곳을 지켜온 제가 가진 유일한 소망이다. 이를 위해 저는 더 많은 주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인터뷰어 이명식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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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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