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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김대중·김영삼의 라이벌 역사,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진실!-

지금 어떻게 사진 찍고 조인식하니? 명함 있지? 니 꺼 대중 이름 박힌 거? 그거 꺼내. 거기에라도 써! 그리고 사인해!
(19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58p)

경상도 사람 쳐놓고 박 후보 안 찍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
(지역감정 조장-65p)

한국에 가서 잡혀 죽는 것 보다는 여기서 투쟁하고 박정희의 횡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나의 할 일이여. 아암 그라제. 망명신청서 가져오니라.
(유신헌법-81p)

김대중이가 일본에서 그렇게 설치는데 조치 좀 취해. (중략) 일단 미행 붙이고, 적당한 때 납치해.
(김대중 납치사건-87p)

김 총재, 내가 하면 얼마나 하겠소? 정권이 김대중이한테는 안 가겠지요. 나 다음에는 김 총재가 하시오!
(박정희·김영삼 회담-108p)

개소리 말어, 반란군 새끼들, 니네 거기 경복궁이지,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탱크로 싹 쓸어 버리갔어!
(12·12 군사반란-177p)

그날 그렇게 어렵게 모인 10만여 명의 학생들은 모두 자진해산하고 말았다. 이 사건이 대한민국 역사를 어떻게 비극으로 몰아갔는지 아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단 3일.
(서울역 회군, 심재철 그리고 유시민-192p)

오후 1시, 도청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계엄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M16 소총을 갈겼다. 이 사격은 무려 10분간이나 지속됐다.
(광주민주화운동-211p)

김대중과 김영삼의 라이벌 관계를 통해서 한국 현대사(정치사)를 들여다보는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vs김영삼’이 출간됐다.

DJ와 YS를 주인공으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맞승부, 부조리와의 싸움, 당시 지축을 흔든 이슈, 국내외 정치사회 변화상 등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돼 지루할 틈이 없다.

놀라운 사실은 책을 읽다 보면 ‘여기 쓰인 글들이 과연 진실이었을까?’라고 누구나 묻게 된다는 점이다. 그만큼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은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분노를 일으키게 하거나, 충격을 준다. 얼마나 역사가 왜곡되었는지 새삼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몇 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첫째, 1970년 신민당 경선. 역사적으로도 가장 재미있는 경선으로 꼽히는 대선 후보 쟁탈전이었다. 후보수락연설문 작성까지 끝냈던 김영삼이 다 잡은 대선 후보를 김대중에게 빼앗기게 되는 이야기이다. 결국 김대중이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맞붙게 되고, 이때부터 김대중은 박정희의 눈엣가시가 되어 온갖 고초를 겪는다.

둘째, 지역감정 조장의 기원이다. 지역감정 조장은 박정희의 필승 카드였다. 당시 김대중이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박정희를 위협하자, 박정희의 꾀주머니, 제갈 조조라고 불리던 이후락 중정부장이 꾸민 악랄한 전략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지역감정의 망령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 않은가?

셋째, 역사를 바꿀 수 있던 2가지 사건이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역사가 바뀔 수도 있었던 사건을 짚어본다. 하나는 김재규의 중정행이 아닌 육군본부행, 또 하나는 1980년 심재철(현 한나라당 의원)의 서울역 회군 사건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

넷째, 30년이 넘도록 번번이 정권교체를 눈앞에서 놓친 양김과 그들의 분열, 그 속에 숨겨진 비사다.

이 책에 쓰인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모자이크가 맞춰지듯 책을 덮었을 땐 완성된 현대사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열혈 진보 직장인·학생 1만6천명 이상이
열광·재미·흥분·분노에 빠진 비사


책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검증된 원고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강성 진보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 ‘도탈(구봉숙의 도시탈출)’에서 2년 동안 총 100회에 걸쳐 쓴 저자의 연재글이다.

당시 1만 6,000명이나 되는 회원들은 이 글에 열광과 환호를 보냈고 때로는 죄책감과 분노를 느꼈다.(책 뒤표지 댓글 모음 참고.) 소설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실제였다는 그리고 그걸 들춰내줬다는 데 열광하고, 왜곡된 역사도 모르고 마냥 정치에 무관심했던 자신에게 죄책감이 들고, 존경하거나 존경했던 인물의 추악한 이면에 분노를 느끼게 된 것이다.

저자 이동형 씨는 는 김대중의 1992년 대선 때 했던 말을 의미심장하게 책에 넣었다.

숱한 비도덕적 행위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국민이 기억하지도 따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의 목탁이 되어 권력과 강자들의 비리를 폭로, 심판해야 할 언론들이 그 임무를 태만히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잘나야 합니다. 국민이 현명해야 합니다. 국민이 무서워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민족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 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제값을 가지고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시시비비를 먹고 자랍니다.


부조리의 탄생, 그리고 2인의 처절한 전쟁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양김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이다.

1장, 이승만 시대에 김대중과 김영삼이 정치에 입문한다. 정치 입문부터 승승장구했던 김영삼, 반면 우여곡절 끝에 정치인이 된 김대중은 필생의 라이벌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 드리워진다.

2장, 양김이 신민당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김영삼의 40대 기수론에 동참한 김대중이 대역전극을 펼쳐 김영삼을 따돌리고 70년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 이어지는 박정희와 김대중의 대결, 지역감정 조장·부정 선거 등으로 김대중 바람은 사그라진다. 그리고 양김의 시련이 시작된다. 김대중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후 납치돼 죽을 고비를 넘긴다. 유신헌법이 발효되고, 긴급조치의 시대를 지나 김재규의 총탄에 박정희가 죽고 전두환이 등장한다. 이외에 당시 세간에 화제가 됐던 육영수 암살사건, 장준하의 죽음, 명동 사건, YH 사건, 중정부장 김형욱 실종사건 등을 재조명한다.

3장, 12·12 사태, 합수부장 전두환이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체포·구금하고 야욕을 불태운다. 그러나 이것도 모른 채 양김은 ‘서울의 봄’이 왔다며 김칫국부터 마시는데, 전두환의 낌새를 알아챈 당시 대학생 10만여 명은 서울역에 모여 전두환 퇴진을 외친다. 양김이 설득과 전두환의 약속으로 일단 해산한 후에 전두환은 계엄을 선포하고 이윽고 광주 대학살이 벌어진다. 김대중은 내란음모죄로 사형에 처해지고 이후 미국으로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김영삼의 단식투쟁은 민주화 투쟁에 불을 붙여 결국 직선제 개헌을 이뤄낸다. 그러나 또다시 양김이 분열해 노태우의 집권을 바라봐야만 했다. 희대의 사기꾼 장영자, 전두환에게 밉보여 당시 재계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된 사연, 용팔이 사건, 6월항쟁, 칼기 폭파사건 등을 재조명한다.

4장, 13대 총선으로 역사상 첫 여소야대를 이루고 난 후, 5공 청문회가 열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영삼, 노태우, 김종필의 3당 합당, 이에 맞서 김대중은 야권통합에 발 벗고 나선다. 다시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은 김영삼에게 참패하고 정계를 은퇴한다. 5공 청문회와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전쟁 서곡, 이선실 간첨단사건 등을 재조명한다.

5장, 대통령이 된 김영삼은 개혁 드라이브를 건다. 하나회를 숙청해 하루에 별 40개를 날리고, 이회창을 감사원장에 발탁해 비리사정에 앞장선다. 한편 김종필, 박태준 등 3당 합당의 공신들을 팽 시켜 결국 김종필이 자민련을 창당해 뒤통수를 때린다. 그러난 김영삼 정부는 인사정책의 실패를 시작으로 노동법 날치기 처리, 끊이지 않는 대형 참사가 이어지더니 결국 아들의 비리와 IMF 사태가 터져 몰락의 길을 걷는다. 정계 은퇴 후에도 김영삼의 계속되는 견제를 받자, 김대중은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대선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회창 아들들의 비리, 이인제의 대선 출마, 김영삼의 탈당, 동정표 등으로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된다. 94년 서울 불바다 사건, DJ 비자금 폭로 사건 등을 되짚어본다.


▶지은이 ‘이동형’(필명 콧구멍)

안동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고, 대학에서는 신문방송을 전공했다. 여러 개인사업을 하며 소시민들의 생활을 체험했고, 늦은 나이에 일본 유학길에 올라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났다.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에 여러 사회평론글을 올렸다. 지금은 주위가 온통 파란색의 나라인 경북 영주에서 부친의 사업을 꽁으로 물려받을 작정을 하며 유유자작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출판사에서 지은이에게 부탁한 자기소개이다.

그러나 출판사에서 본 지은이의 진짜 모습은 소개만큼 초라하지 않다. 올해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젊은이로서 그의 글은 30년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현대 정치경제사의 달인 경지에 도달해 있다.

“어떻게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됐나요?”

그의 글을 본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게 묻는다.

“뭐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책들을 봐왔던 것 같네요.(허허)”

지은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지금으로 치면 ‘정치판의 영재’로 불리었겠다. 초등 5학년이면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 때가 아닌가. 하교시간 어김없이 울리는 애국가에 멈춰 서서 아무 생각 없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시절 말이다. 그때부터 정치 관련 책을 읽고, 아버지와 정치 이야기를 즐겼단다. ‘헉!’ 기가 막힌다.

이 책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정보와 다양한 경험들(저자 자신의 소개처럼 신문방송학 전공, 일본어학교 졸업, 외국어학원 경영, 동경에서 한국 음식점 경영, 일본 뉴스전문매체 ‘뉴스재팬’에 칼럼 기고 등)이 만들어낸 역작이다.

그의 글을 본 독자들은 하나같이 분노, 죄책감, 그리고 무지를 느낀다. 그리고 공기처럼 그 소중함을 잊기 쉬운 ‘민주’ ‘자유’ ‘정의’ 같은 것들에 대한 성찰의 토대를 준다.

콧구멍 작가는 이 책을 선두로 앞으로 더욱 충격적인, 그러나 재미있는 현대사와 인물 이야기를 속 시원히 파헤쳐 줄 예정이다. 어떤 곳에서도 듣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이동형 지음/왕의서재/2011.7.29/540p)

















[이슈]윤석열, ‘위증 논란’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적임자”vs“자진 사퇴”
‘맹탕’으로 종료될 뻔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위증’ 논란을 겪으면서 정치권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권에선 윤 후보자에 대한 낙마사유가 없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으며 보수야권을 중심으론 ‘위증’을 논거로 사퇴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윤우진 청문회’를 방불케 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8일 오전에 시작해 9일 새벽 1시 30분께 까지 진행됐다. 청문회의 핵심이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은 8일 늦은 저녁까지만 해도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윤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 녹취가 공개되면서 국면은 전환됐으며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를 향해 청문회 내내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윤 후보자가 이와 관련해 “당시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문자가 있다고 해 여러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윤리적으로, 법적으로 문제 되는 건 변호사 선임 아니냐.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도) 말한다”고 해명했지만 청문회 위증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자의 적격성이 증명됐으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미경➂ “문대통령 찍은 분들 ‘속았다’ 얘기,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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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분식회계’ 혐의로 첫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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