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수해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 표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투표가 끝난 오후 8시 서울시청에 차려진 주민투표 투ㆍ개표 상황실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오 시장은 먼저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 후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단, 한번의 유일한 기회, 그 기회를 놓치게 되서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본인이 수해 정국의 한 가운데서 발의한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최종 투표율 25.7%를 기록, 33.3 %에 미치지 못하여 결국 투표함을 개함하지 못하게 되어 면피를 했다고 조차 말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서초구,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보여준 높은 투표율은 수해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지난 4.27 재보선에서 분당 시민들이 보여준 모습과 달리 강남 중도보수 세력의 견고한 지원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풀이 할 수 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서울시장의 엄중함 때문에 사퇴에 대한 입장은 하루 이틀 내에 일정을 잡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시장직 사퇴가 현실화 되면서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박영선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세훈 기자회견 전문]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 그리고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단, 한번의 유일한 기회, 그 기회를 놓치게 되서 안타깝습니다. 시민의 소중한 뜻이 오롯이 담긴 투표함을 개봉조차 할 수 없게 되서 그 부분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표에 당당하게 참여해 주신 서울시민 유권자 여러분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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