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조치 철회하고 공공의료 대책 마련해야"

▲  김용익 민주당 의원.
▲ 김용익 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 진주 의료원 폐업 조치를 철회하고 새로운 공공의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진주의료원 103억 원의 국고 지원 조치를 환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은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경남도는)4월 초에 도의회가 열리면 진주의료원을 폐업한다는 조례를 통과시켜 폐업하겠다고 한다. 103년 된 유서 깊은 공공병원 하나가 졸지에 사라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홍준표 지사의 병원 폐업 대책이 기가 막힌다"며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다른 병원에 가라며 돈 대주겠다고 하고, 병원 직원은 다른 병원에 취업을 알선해 주겠다고 하면서 고용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 병원을 어떻게 쓴다는 것인지, 대책 없이 빈 집으로 하는지, 왜 급히 병원 문을 닫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게 새누리당 당 대표를 했다는 사람이 도지사를 맡고 할 짓입니까"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 의원은 "진주의료원이 이런데도 아무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공공병원 폐쇄에 대해 아무 권한이 없다고 한다며 "보건복지부에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권한이 없다고 한다면 보건복지부 이름에서 보건 이름을 빼야 한다"며 "새누리당 정책위원장을 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사람(진영 장관)이 할 태도인가. 진주 시민이 70%가 (병원 폐업에)반대하고 경상도가 술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오는 22일 긴급 토론회를 열고 내주 25일 진주의료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지난 18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진주의료원은 강성 노조의 해방구"라며 "이곳에 투입할 돈을 서부경남 의료낙후 지역에 투입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홍 지사는 또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주의료원을 폐업해도 환자는 끝까지 책임지겠다"면서 "병원을 옮겨서 비용이 추가발생하면 전액 예산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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