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윤 경기도 마을기업협의회장을 만나다.

< 폴리뉴스는 (주)창조와 소통과 함께 남양주 부엉배 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자 경기도 마을기업협의회회장인 이부윤 회장을 만났다 >


- 124개 경기도 마을기업 협의회 회장을 만나다.

 
▶ 이부윤 회장

마을기업이란 향토ㆍ문화ㆍ자연 등 지역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한, 주민 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올해들어, 특히, 마을기업이 새로운 지역발전을 이끌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전국 시•도, 지자체마다 마을기업
육성을 새로운 지자체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 중에 있다.

그 중, 경기도에 지정된 마을기업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4개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렇게 경기도 마을기업이 일찌감치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경기도 마을기업 협의회의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음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마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이렇게 경기도 마을기업 협의회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남양주 부엉배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자
경기도 마을기업 협의회 회장이신 이부윤 회장(이하 ‘이회장’)의 지역사랑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이 회장이 직접 살고 있는 폴리뉴스와 (주)창조와 소통이 직접 찾아가 진솔한 마을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 부엉이가 우는 조그만 시골마을 ‘남양주 부엉배 마을’

부엉배마을은 남양주 조안면에 위치한 조그만 시골마을로, 예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다고
해서, 부엉배미 마을, 봉배마을이라고 불려졌다.

이 마을은 북한강 기슭에서 바라보면 봉우리가 3개가 보이기도 하고 9개가 보이기도 하여 구봉마을이라고도
한다.

마을입구에서 이 회장의 안내로 부엉배 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부엉이 동상이 서있다.

이 회장은 부엉이 동상 앞에서 1년에 한번씩 부엉배 축제가 열린다고 하며, 이 뿐 만 아니라
희망근로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에 살고 있는 예술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조형 예술 작품이
마을 곳곳에 설치되어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로 하여금 ‘부엉이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예술적인 마을’로
불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 마을입구에 있는 희망근로 『마을미술 프로젝트』관련 작품


-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마을 ‘남양주 부엉배 마을’


▶ 이종희 작가 작품

마을로 들어와서 마을 예술가인 스캐치 미술가 배순덕 작가와 희망근로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이종희 조각가를 만날 수 있었다.

이종희 작가는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준비한 과정을 얘기해 주었다.

이 작가는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에 신청하여 1차에선 붙었지만,2차에선 떨어졌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하지만, 남양주시의 적극 지원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희망근로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것은 예술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소통의 기회가 되었고,
마을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었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예술인들이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여 예술적 재능을 아름다운 마을을
만드는데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 부엉배마을 영농조합법인의 탄생


▶ 부엉배마을 영농조합법인

부엉배마을 영농조합법인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이부윤회장과 얘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원래 ‘아파트 공동체문화’를 살리기 위해 10년 가까이 노력을 쏟다가 이 곳 ‘부엉배마을’로
이주했다고 한다. 원래는 가족들과 조용히 살기 위해 이 마을로 왔지만, 마을 주민중 몇 명이 찾아와
부엉배 마을을 위해 함께 봉사해 줄 것을 부탁을 받아 다시 봉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부엉배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기까지, 오래전 부터 살고 있는 정착민과 이주민간의 몇차례 갈등도
있었고, 큰 위기도 찾아왔지만, 마을 정착민과의 화해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을공동체 살리기 사업을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영농조합법인은 남양주 마을기업 사업 육성 공모를 통해 투자를 받았고, 마을 특산물인 민들레 즙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수익을 창출했다. 현재, 민들레 체험 교실 등 민들레 관련 다양한 사업 아이템 확장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민들레 사업 뿐 만 아니라 부엉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마을기업은 마을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어야 하며, 또한,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 마을기업을 하려면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전했다. 시행착오가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은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였다. 경희대 교수가 모언론사의 강의를 듣던 중, 마틴 노왁의
『초협력자』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깨달은 바가 크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공동체가 복원하지 않는 한
농촌마을이 살아날길이 없다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마틴 노왁의 5가지 메커니즘은 ‘직접 상호성’, ‘간접 상호성’, ‘공간선택’, ‘집단선택’, ‘친족선택’이 있다.

직접 상호성은 “내가 상대방에게 수해를 줌으로써 상대방도 나한테 주는 상호성의 원칙”, 간접 상호성은
“어떤 사람이 이러한 행위를 나도 따라하는 상호성의 원칙”, 공간선택은 “친구, 학연, 등으로 이루어진 집단”,
집단선택은 “지역의 집단”, 친족선택은 “친족으로 이루어진 집성촌의 환경”이다.

이 회장은 마틴 노왁의 5가지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공동체의 본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느껴 경기도, 성균관대학교,
삼성에서 시행하는 사회적 기업아카데미에서 3개월 5일간 공부를 하고 하이클래스로 수료를 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서, 사회적기업의 관점에서 마을기업을 어떤 형태로 육성을 하겠다는 비전을 그릴 수
있었다고 확신했다.


- 남양주 부엉배 마을의 비전보드

이회장은 ‘부엉배마을 비전보드’를 보여 주면서 비전보드가 가진 힘에 대해 설명하였다.

존 아사라프가 쓴 『The Answer』라는 책을 보면 비전보드에 대한 일화가 나와있다.
보험회사의 청년이 있었는데, 그 청년은 큰 꿈을 품고 비전보드를 그렸다고 한다.
그 후, 그 청년은 성공을 하게 되었고, 어느날 이사를 가려고 짐을 챙기던 중, 우연히 자신의 비전보드를
밝견했다.

그 비전보드에는 자기가 그때 그렸던 꿈이 그려져 있었고 지금의 모습이 그 꿈대로 이루어졌다.
이렇듯, 사람이 꿈을 꾸면 꿈이 현실로 오다는 것이 바로 비전보드의 원리이다.

이런 비전보드를 모티브로 이회장은 부엉배마을의 비전보드를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꿈대로 마을사업이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고 단언하였다.


▶ 부엉배마을 비전보드

비전보드에 대한 얘기를 전하면서, 젊은 청년들이 항상 꿈을 가지고 성실히 노력하면 반드시 비전보드대로
꿈을 이룰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그리고, 이 회장은 경기도 마을기업 협의회 회장으로 선임이 되면서, 자신의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마을기업 대표와 종사자들에게 몇번의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하면서, 강의를 한다는 목적보다는 전국을 다니면서 마을기업의 경영자나 종사자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공유한다는 마음이 더 컸으며, 이를 통해, 마을기업이 지역고 국가 발전에 좀 더 이바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전했다.


- 사회적 자금 조성의 필요성

이 회장은 경기도 마을기업 협의회를 하면서, 마을기업은 국가예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미국의 아소카 재단에 대한 예시를 들었다.

아소카 재단은 1978년에 빌 드레이튼이 설립한 중간지원조직이다. 이 재단은 미국사회의 부유층에 도네이션
환경을 이용해서 1년에 1회 ~ 2회 정도 기부행사를 진행했고, 기부행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자금을
축적 하였다.

투자금은 엄격한 기준을 통해 팔로워(사회적 기업)를 선정하여 3년~4년정도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쳐 완전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씌여졌다.

이 사례를 통해, 이 회장은 이런 시스템이 우리사회에서 왜 이루어질 수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고민의 결과,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펀딩’이라는 사회적 자금을 형성하고, 형성된
자금으로 수익을 내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이 구축이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자금을 활용한
마을기업 사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들이 경영환경에 대한 투자뿐 만 아니라, 농촌, 지역, 소외계층 등에 대한 투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배려에 대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년 하반기에 오면 우리사회의 사회적 책임의 한계점이 이슈화가 되어 ‘클라우드 펀딩’, ‘기부행사’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 했다.


- 마을 기업이 성공하려면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이 회장은 헤어지면서, “첫번째, 마을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을 공동체가 반드시 복원이 되어야
하고, 두번째, 이론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장이 된 전문 마을기업가가 필요하며, 세번째, 마을기업의 아이템 선정과 더불어, 아이템 발굴에 있어서 전문가들이 학계에서 많은 조언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세가지만 구축이 잘 되면 도시•농촌 마을기업은 우리사회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 라고 강조하였다.

이부윤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마을기업이 이 사회에 왜 필요한지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해주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지금 무너져가고 있는 도시, 농촌 공동체가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 기회를 통해 사람과 사람간의 인간성 회복, 더 나아가 아름답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희망사업’이 될 수 있다.

---폴리뉴스의 < 도시문화•공공문화 > 페이지는 ‘도시 및 공공문화 창조기업 (주)창조와소통과 함께합니다.---

박혜경, 황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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