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험금 방송, JTBC ‘친구 죽음 아나’ 인터뷰 등 부적절 보도 도마위에

MBN 방송 화면
▲ MBN 방송 화면
MBN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18일 오전 보도한 ‘민간잠수부 홍가혜 인터뷰’ 허위 논란으로 인터넷이 뜨겁다.

홍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민간잠수부들과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이며 장비 지원이 거의 제대로 되지 않아 세월호 침몰 현장 수색 진행이 어렵다”, "갑판 벽을 사이에 두고 생존자와 잠수부가 신호를 보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홍씨의 주장이 전부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홍씨의 정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민간잠수부라는 홍씨의 주장 자체가 거짓일뿐 아니라, 과거 홍씨가 SNS를 통해 걸그룹 티아라에서 탈퇴한 멤버 화영의 사촌언니이자 작사가라고 거짓 주장했던 글과 다수의 야구선수들의 여자 친구라고 말했던 캡처사진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홍씨가 인터넷에 올린 ‘스노쿨링 경험기’를 근거로 홍씨의 주장이 허구임을 주장했다. 이 글에는 “스노쿨링을 해야하는데 물고기들을 보니 엄두가 안났다. 발이 닿지 않는 바다에 난 완전 겁을 먹고 말았다”고 적혀있다. 

스포츠월드 연예부 김용호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홍가혜 정체는 제가 알아요. 사기 혐의로 검찰조사 받은 적 있습니다”라며 “MBN이 홍가혜한테 낚였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김 기자는 “예전 티아라 화영 사촌언니라고 거짓말하던 홍가혜는 왜 진도에 가서 또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그때 울며불며 죄송하다고 해서 용서해줬는데...”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홍가혜 수사했던 형사에게 직접 그녀의 정체를 파악했습니다. 인터넷에 알려진 것 이상입니다. 허언증 정도가 아니죠. 소름 돋을 정도로 무서운 여자입니다”, “정부 발표는 못 믿지만 저런 여자 말을 신봉하는 음모론에 미친 사람들... 걱정스럽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당시에 홍가혜와 직접 통화했는데... 1 천연덕스러운 거짓말 2 불리해지면 고소드립 3 정체 드러나니 눈물로 호소 4 봐주니까 카스에 사건왜곡 글 5 잠적! 그리고 지금 다시 등장했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글이 네티즌들의 집중 관심을 받자 “헉! 내 이름이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이렇게 된 이상 나 홍가혜 기사를 안쓰면 직무유기인가? ( 진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라고 홍씨의 실체에 대해 폭로할 계획임을 예고했다.

결국 ‘허위 논란’이 확산되자 MBN은 보도국장이 직접 나서 공식 사과했다.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이날 오후 방송을 통해 “취재 결과 해경은 민간 잠수사의 구조를 막은 일이 없고 오늘도 70여명이 구조를 돕고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며 “실종자 가족과 정부, 해경, 민간 구조대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MBN의 ‘홍가혜 인터뷰 허위 논란’이외에도 MBC, JTBC 등 다수 언론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보도를 해 비난을 받고 있다.

MBC는 지난 16일 < 특집 이브닝뉴스 > 리포트 ‘2달전 안전검사 이상 없었다…추후 보상 계획은?'에서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보험금을 계산하며 각 개인당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보도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MBC는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도 단체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망 1억원, 상해치료비 5백만원, 통원치료비 15만원, 휴대폰 분실 20만원 등을 보상한다"고 보도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앵커가 구조된 학생에게 '친구의 죽음을 아느냐'는 부적절한 질문을 해 비판을 받자 손석희 보도 부문 사장이 <뉴스9 >에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현안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언론의 책임감 있는 보도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함 대변인은 “언론인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지금이라도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무분별한 취재와 자극적인 보도를 부디 자제해 주시고, 신속한 보도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취재와 보도에 더욱 신중을 기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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