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임기 초선 야당의원으로 성남 중원 자존심 세울 수 있겠나”

4.29 보궐선거 성남 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사진=신상진 후보 제공)
▲ 4.29 보궐선거 성남 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사진=신상진 후보 제공)
[폴리뉴스 이성휘 기자]4.29 보궐선거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23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의 3선 의원이 필요하다”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재선의원을 역임한 신 후보는 이날 중원구 성남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모의체험’을 마친 후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해야 하지만 야당의 초선의원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보호관찰소와 하수종말처리장 등 소위 ‘혐오시설’이 중원구에 들어서는 것에 “결국 중원구에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대표자가 그 동안 제대로 없어서 그렇다”며 “수정구 쪽에 많이 밀려 중원구에 혐오시설들이 들어오는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시장(이재명 성남시장)과 지역 의원의 정당이 같으면 오히려 견제하기 어렵다. 더구나 옆 수정구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의원 김태년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중원구에 1년 임기의 초선 야당의원이 당선되면 성남시장과 수정구 재선의원 사이에서 중원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겠나”며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강력히 추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최근 열심히 지역을 돌고 있겠지만, 현장분위기는 좀 어떤가. 

현장에서는 ‘이번에는 지역일꾼을 뽑아야한다’, ‘당을 떠나서 뽑겠다’, ‘3년간 지역에 발전이 없었다’, ‘(김미희 전 의원이) 한 일이 없었다’ 등등 그러한 주민들의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 

-최근 소위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정부여당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는 없었나.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는 없었다. 오히려 간혹 어쩌다가 ‘악재가 발생해서 어떻게 하나’라고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걱정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실제로 그 일로 인해 저를 찍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을 저나 제 운동원들에게 하는 것은 별로 본 일이 없었다. 

-사실 그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상진 후보가 야당 후보들을 10% 포인트 이상 크게 이기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가 상승세라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고, 1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구 통합진보당 출신 김미희 후보와의 막판 야권단일화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있는데,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나

선거 판세는 제가 판단할 문제는 좀 아닌 것 같다. 저는 단지 지역 유권자분들을 향해 저의 정책과 공약, 정치철학, 그간 살아온 모습, 지역 활동들을 알리고 호소해서 지역 유권자분들게 신성한 한 표를 부탁드릴 뿐이다. 

-다른 후보자가 아닌 본인이 승리해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우리 성남 중원구는 도시영세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도시 재개발문제, 주거환경개선문제, 복지문제 등등 아주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 상당히 정치인의 관심과 손길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제가 지하철 유치 공약을 내놓기도 했지만 지역의 교통난 해결이 시급하다.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상대원 공업단지가 활성화되고, 또 외부에서 새로운 기업들이 입주를 해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인데, 고질적인 교통난으로 그게 어렵다. 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하철 유치, 신사-송파-성남-광주-용인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유치가 필요한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초선의원으로는 역부족이다. 

저는 이번에 당선되면 여당의 3선의원이 된다. 거기에 송파의 김을동 최고위원, 광주의 노철래 의원, 용인의 이우현 의원 등, 전부 새누리당 의원들이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당선된다면 모두 손잡고 함께 지하철 유치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겠다는 협약도 맺었다. 

여당의 3선 중진의원이야말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다. 저는 그렇게 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있지만, 당선돼도 일 년 임기의 국회의원이라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지키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우선 지하철 유치문제는 앞서 언급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부 부처와 긴밀히 상의를 해서 유치를 위한 단초를 놓겠다. 그리고 재개발지역의 주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부분도 법 개정이나 기존의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같은 수단을 활용하려고 한다.

국가가 영세지역이나 영세민들을 위한 지역재개발 과정에서 국가기반시설과 같은 부분의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비록 1년의 임기지만, 그런 지역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어느 정도 시작하고 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또 야당에서는 야당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선 야당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지금 성남시에서 보호관찰소를 도천동 지역에 이전하는 문제, 현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중원구 모란 쪽에 이전하겠다는 것, 결국 이런 것들은 중원구에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대표자가 그 동안 제대로 없어서 그렇다고 본다. 수정구 쪽에서 많이 밀려 중원구에 혐오시설들이 들어오는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 

그래서 시장과 지역의원의 정당이 같으면 오히려 견제하기 어렵다. 더구나 옆 동네인 수정구 국회의원은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의원 김태년 의원이다. 이 상황에서 중원구에 1년짜리 초선의원이 당선되면, 결국 성남시장과 수정구 국회의원 사이에서 중원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겠나.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강력히 추진하기 어렵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성남 중원 유권자 여러분, 3년 전 야권연대를 기억하실 것이다. 야권연대로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표를 모아줘 구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나오게 됐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통진당 문제가 제기되면서, 많은 유권자 분들 중 찍었던 것을 후회한다는 분들도 많고, 중원구에 산다는 것을 다른 지역에 이야기하는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신다. 

저는 중원구의 자존심을 살려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고 본다. 비록 3년 전에는 낙선했지만 이번에 제가 된다면 전 국민이 지켜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역시 중원구의 자존심이 살아있다는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우리 지역에 얼마나 많은 현안들이 있나. 그런 것들을 해결하려면 야당의 1년 임기 초선보다 여당의 3선 의원이 필요하다. 그런 저에게 힘을 모아주시면 기필코 경기 성남 중원구의 지역현안 해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씀 올리겠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 당 지도부(사진=신상진 후보 제공)
▲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 당 지도부(사진=신상진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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