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PB 선전에 파견" 유안타증권 "선강퉁 티레이더 매매 기대"

1980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선정된 선전(심천)시는 신흥 산업·경제도시이다.
▲ 1980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선정된 선전(심천)시는 신흥 산업·경제도시이다.

[폴리뉴스 강준완 기자] 지난 1일 중국의 경제미디어들은 선강퉁(深港通) 시장이 올 하반기에 개막될 것이라는 뉴스를 일제히 쏟아냈다.  

선강퉁 시장이 열린다는 것은 중국 남방에 있는 경제특구 도시 선전(深圳)과 홍콩의 증권거래소간 상장종목의 교차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것은 곧 국내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다.  

선전거래소는 2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량주는 물론 신성장 산업에 속하는 벤처기업 등 다양한 중소형주들이 모여 있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은 주식시장이다.  

한국의 증권사들도 선강퉁 시대에 대비하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후강퉁(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 거래)에 이어 또 하나의 해외주식 거래 기회가 생기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증권은 중국 선강퉁 시장에 관심이 가장 많은 한국 증권사 중 한 곳이다.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해외 주식 중개가 이뤄질 만큼 주식중개 비즈니스가 활발하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폭넓은 리서치정보 ▲ 해외주식팀 내 '차이나센터' 리서치 적극 활용 ▲중국현지 사무소-고객전략실 통한 정보 ▲사내 곳곳의 중국 관련 정보와 중신증권의 리서치 자료 ▲SERI China 등 외부자문단의 중국정보 통합관리 등 다양한 정보유입처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PB(프라이빗 뱅커)들을 직접 중국 선전에 파견해 현지 증시 분위기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선강퉁이 오픈되자마자 관련 종목 자료집을 내놓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국내외에서 확보된 선강퉁 정보를 고객들에게 이미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도 선강퉁 시장에 대한 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말부터 선강퉁 예비 투자정보 수집및 축적 등 관련 리서치활동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대만 유안타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잇점을 활용하는 분위기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선강퉁 관련 홍보및 투자 가이드북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선강퉁 기업개요’ ‘선강퉁 가이드북’ ‘선강퉁 유망종목100선’ 등 알려진 책자만 세 종류다.

이 가이드북들은 선강퉁 대표 기업 소개는 물론 투자유의 사항, 유망종목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선강퉁 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지난 4월 선전거래소 포함 현지 10여개 기업탐방을 이미 마쳤다"면서 "대만 유안타와 협력하여 심천A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유망기업들 탐방을 분기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또 선강퉁 투자 금융상품 준비에 들어갔다.

선전시장에 상장된 종목 위주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하는 ‘차이나랩’을 계획 중이다. 이에 선강퉁 펀드 등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유안타의  HTS 시스템인 ‘티레이더’와 선강퉁의 만남도 눈여겨볼만하다. 상승·하락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추천하고 매매타이밍까지 제시한다고 알려진 티레이더가 선강퉁과 만나 얼마나 효율적인 매매시스템을 보여 줄지 관심거리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차세대 HTS 시스템인 '티레이더'를 통해 선강퉁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까지 진행하고 있다"면서 "출시일에 맞춰 고객들이 '선강퉁 티레이더'를 통해 매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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