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일차적인 변수가 될 것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내년 실시되는 제7대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 최초의 대통령 탄핵 이후 보궐선거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개월인 지금도 60%대의 국정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안보위기와 경제 상황은 정부여당에 점점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야당으로서는 지방선거를 통해 일대 반전을 꾀해 나갈 것이다. 그 지방선거 정점에 서울시장 선거가 있다.

좌측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 우상호 전 원내대표, 민병두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 우상호 전 원내대표, 민병두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우선 현 서울시장 재선인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이 주목된다.

올해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포기했던 박원순 시장이 내년 3선 도전을 거의 굳힌 듯 하다. 2022년 6월 말에 끝나는 차기 서울시장 임기와 2022년 5월 초에 끝나는 현 대통령의 임기가 겹치기 때문에, 서울시장 3선이 대선출마에 부담이 없다. 서울시장 3선이 대통령으로 가는 가장 강력한 첩경이라고 판단했다고 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출마 후보가 넘친다. 박 시장과 일찍이 경선을 겨뤘던 박영선 의원은 조직 점검에 들어갔다고 한다. 또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3선의 민병두, 이인영 의원과 재선의 신경민, 전현희 의원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국회의원, 신경민 국회의원, 전현희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국회의원, 신경민 국회의원, 전현희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 박 시장에게 자신 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박 시장이 현재 가장 경쟁력이 있지만, 당내 경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내 서울시장 선거의 변수로 보였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시장 출마를 사실상 접고, 당 대표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국회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정욱 전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국회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정욱 전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시장과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에서 격돌했던 나경원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히든카드로 대선출마설이 나돌았던 황교안 전 총리도 함께 거론된다. 황 전 총리는 최근에 SNS에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어, 내년 서울시장 출마의사로 읽혀진다. 참신한 인물 차원에서 홍정욱 전 국회의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좌측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 김용태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 김용태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 당에서는 안철수 대표 출마가 관건이다. 과거 50%의 후보가 5%의 후보에게 출마를 양보했던 안 대표와 박 시장의 관계설정도 주목할 만하다. 박지원 전 대표는 서울시장에는 손학규 고문을, 부산시장에는 안철수 대표를 생각한다는 것을 얘기한 바 있다. 국민의 당은 내년 지방선거의 올인 할 수밖에 없고, 그 핵심은 서울시장과 호남지역 시·도지사 선거일 것이다.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의원 서울시장 출마 요구가 있고, 3선의 김용태 의원도 거론된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는 대통령과는 다른 당의 ‘야당 시장’이 많이 탄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이명박 시장과 오세훈 시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박원순 시장이 그 예다. 이에 야당에서는 단번에 정국의 주도권을 역전시킬 수 있는 서울시장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허나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상당히 높은 상태다. 그래서 시장 후보들 간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일차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다음 초점은 박원순 현 시장의 재임기간 업무평가가 될 것이다. 거버넌스 리더십 박원순 시장의 구체적인 시정평가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8월 21일~29일 리얼미터 조사, TBS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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