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호위 세력의 정략적 의도에 대한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사진=폴리뉴스DB]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사진=폴리뉴스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친박계와 심재철 의원 등이 ‘김성태 퇴진론’으로 자신을 압박하고 있는데 대해 “기고만장한 그 모습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 등과의 진흙탕 설전을 염두에 두고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무던히 인내하고 당을 결속하고자 처절히 노력했다. 그런데도 당을 흔들고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충족하려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방식 논의를 위해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이 6.13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물으며 김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비대위원회 구성과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거부의사를 밝힌데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또 김 권한대행은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또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혁신비대위”라며 “일시적인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진정한 쇄신을 거부하는 그 자체는 이제 한국당으로서 존재할 가치 없다”고  비박계 주도의 비대위 출범에 반대하는 친박계와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그는 전날 의원총회를 후 늦은 밤에 페이스북에 “호가호위 세력들의 정략적인 의도에 더 이상의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자기정치에 함몰되어 당의 단합과 화합을 훼치는 행위는 이제 중단 되어져야 한다”고 친박계를 공격했다.

이어 “볼멘 소리 그만하고 차라리 당의 쇄신과 변화를 그만두자고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며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우리는 더 죽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비대위 체제 출범을 결정할 전국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친박계와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총선 패배 후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가 김용태 혁신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당시 친박계가 불응하면서 무산됐던 상황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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