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차도살인지계? 정치9단 아닌 초단이 쓰는 말한다, 3류 무협소설”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은 11일 2020년 총선과 관련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이대로라면 나는 (한국당이) 제1당으로 복귀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이라며 현형 선거구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지금 이대로라면 총선에서 몇 석 얻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집권 여당부터 선거법 바꾸려고 이 난리를 치고 있으니까 내가 그게 가장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들이 선거구제 개편 추진에 일정 합의를 하고 속도를 내려 하지만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단단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현행 지역구도 하에서 영남 민심만 수복하면 1당 복귀도 가능하다는 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 한국당은 지금 정말 회복하기 어려운 중환자”라며 “모두가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이 병 치유가 안 된다. 소속 의원 한 분 한 분들과 당협위원장 한 분 한 분들 스스로를 생각하면 알 것”이라고 인적쇄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적쇄신과 관련,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 거취에 대해 “본인이 다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그걸 조강특위가 칼 가지고 직접 목을 친다? 이런 일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무슨 일이든지 간에 팔 잘라내고 다리 잘라내고 하면, 안 그래도 비박, 친박 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 이 당이 살아남겠는가?”라고 본인들이 판단할 문제로 선을 그었다.
전 위원은 자신이 조강특위 위원을 맡자 윤여준 전 장관이 “칼자루는 허세다”라며 역할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그분이 보수 쪽의 일을 거론하려면 다시 보수 쪽 인사로 돌아와서 얘기하야지, 한 번 강을 건넜던 분이지 않나”며 “남의 일을 두고 허세니, 아니다, 이거는 진짜 칼이다. 이런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되받았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차도살인지계’라고 한 데 대해 “무협소설을 많이 보신 건가”라며 “정치 9단이라는데, 바둑에서 9단은 입신이고 8단은 좌조라고 ‘앉아서 멀리 본다’는 뜻이다. 초단은 수절, 지킬 수자에다가 졸병 할 때 졸자를 쓴다. 9단이 갑자기 수졸 쓰는 말을 한다”라고 정치 초짜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또 언론에선 ‘하청에 재하청’이라고 표현하는데 대해선 “비유를 하더라도 고급스러운 비유들을 해야지 ‘하청 줬다, 외주 줬다, 이게 차도살인이다’ 어디 3류 무협소설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을 한다”며 “비평을 하더라도 품위는 좀 지키자”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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