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성당에 울려 퍼진 평화의 기도, 우리 국민들에게 보낸 세계인의 찬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탈리아와 교황청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제안 수락에 “교황님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고통을 위로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로마를 떠나는 심경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공식초청하면 무조건 수락하겠다고 한 데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축복해주셨다. 평양방문 초청에 ‘나는 갈 수 있다’ 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마를 출발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향한 문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우리의 길은 외롭지 않다. 성 베드로 성당에 울려 퍼진 평화의 기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세계인의 찬미였다”며 “오직 평화만이 인류의 미래임을 느낀 로마 방문이었다. 평화로 맺은 연대만이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님은 지속적이며 완전하게 우리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시며 큰 힘을 보태주셨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의 집전으로 전 세계 모든 선한 이들의 마음을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또 “로마의 거리에는 수천 년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옛 것과 새 것,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져 있었다. 이번 방문으로 이탈리아와 우리는 항공, 산업에너지협력 등 제도적 기반을 든든히 다졌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 우리는 정치, 경제, 국방, 문화, 각 분야에서 전략을 공유하는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방문의 성과도 전했다.

이어 “이제 ASEM 정상회의를 위해 벨기에로 떠난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이탈리아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하늘의 지혜와 사랑을 나눠주신 교황청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인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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