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지역 집값 단기 급등 가능성도

지방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 지방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19일 발표했다. 규모 100만㎡ 이상인 대규모 택지는 남양주(1134만㎡), 하남 교산(649만㎡), 인천계양(335만㎡), 과천(155만㎡)으로 선정됐다. 이들 택지는 서울 경계로부터 2km 이내에 있다. 1기 신도시(5km), 2기 신도시(10km)보다 가까운 거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단 서울과의 접근성은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 3기 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최대한 빨리 확충하고, 도시 내에서 일과 생활이 모두 이뤄지는 자급자족 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 모두 서울과의 인접성을 고려하면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하남은 강남권과 바로 연계가 된다는 점에서 우수한 입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은 가격이 반짝 오를 순 있지만 당연한 현상인 만큼 여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장이 예상했던 지역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함 랩장은 “남양주는 별내, 다산신도시 지구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해석했고, 하남 교산의경우 서울 강남권과 가깝게 위치해 있어 3호선 연장 등을 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 수도권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서울 주택 수요를 다소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도심과 외곽에 걸쳐 동시다발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에 비교적 강한 ‘공급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안정세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2기 신도시 중 판교신도시만 유일하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테크노벨리 조성 등으로 직주근접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서다"라며 "택지나 아파트 분양할 때는 직장과 학교, 기타 기반시설 갖춘 상태에서 공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주택 수요자 입장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추가 공급을 더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매도자들은 팔려고 하는 심리가 짙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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