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목전에 둔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 5시30분부터 6시35분까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5분 동안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북미 실무 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또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에 핵심축으로써 추후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포함해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한반도 및 역내의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미 협상과 관련 “북미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3차 정상회담 열린다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아주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 후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 “당장 사람들이 그것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북미 간)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