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선언...개발 추진에 주저하지 않을 것
역세권 미드타운, 직주 근접과 밀착...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 스타일
상암 DMC와 마곡산업단지에 이은 혁신 성장거점 프로젝트 추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도시전문가로서 역세권 미드타운 조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 새로운 혁신 성장거점 프로젝트 등을 공약을 제시했다. <사진=김진애TV>
▲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도시전문가로서 역세권 미드타운 조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 새로운 혁신 성장거점 프로젝트 등을 공약을 제시했다. <사진=김진애TV>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필요한 개발을 추진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전임인 고 박원순 시장은 “개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지 좋은 계획조차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MB식 불도저 시대로 돌아가 서울인구 11%에 해당하는 면적을 뉴타운으로 지정하는 무모한 짓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허무맹랑한 공약이 아니라 도시의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애 의원(비례대표)이 27일 국회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언론이 부동산 거품에 기름을 붓는 게 아니라 부동산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면서 “서울이 진정 회복해야 할 것은 제대로 된 주택정책, 진취적인 도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울 시민 가운데 절반가량이 다세대·다가구·연립·단독주택에, 절반 이상이 임대(59%, 2019)로 산다면서 다양한 수요를 가진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집의 종류가 다양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임대와 주거보조로 주택 취약층을 보호하고 민간임대의 주거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형 아파트단지나 초고층주상복합만이 아니라 “도시형 아파트와 도심형 주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주 밀착 가능한 역세권 미드타운 조성

김 의원은 서울의 ‘역세권 미드타운’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지역의 약 63%가 지하철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이를 80%까지 올려 기존 300여 개인 역세권을 더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주 근접, 직주 혼용, 직주 밀착이 가능한 미드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을 "큰 집과 작은 집이 공존하고, 자가와 민간임대가 어우러진 소셜믹스(Social Mix)와 차를 소유할 필요 없이 도보와 지하철, 버스로 통근 등이 이뤄지는 곳"이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도시형 아파트와 도심형 주택이 길을 따라 들어서고, 상업·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의 용도 전환이 융통성 있게 일어나면서 일과 삶과 놀이가 같은 생활권에서 일어나는 진짜 도시다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미드타운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공익을 높이는 재개발·재건축을 전폭 지원

김 의원은 “‘똘똘한 아파트 한 채’ 소유를 부추기며 서울 부동산 거품을 부풀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무력화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정상화되고, 원주민을 내쫓은 뉴타운 광풍과 달리 재개발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공공주택을 확보하는 인센티브 제도에 문호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맞춤형 개발방식, 훌륭한 설계, 주택시장을 교란하지 않는 개발 타이밍이 필요하다”면서 "공공의 이익을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삶의 그릇을 제시하는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자금, 사업 파트너십,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다양한 도시재생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의 새로운 성장거점 프로젝트 추진

김 의원은 도시는 부분의 합보다 훨씬 큰 생명체로 서울을 더 크게 보고 한 발자국 더 앞서는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까지 포함한 ‘서울 메트로폴리탄 광역권’을 다룰 역량이 있다”면서 “고건 시장의 상암 DMC와 최근 마곡산업단지 외에 새로운 성장거점이 없다”며 “서울의 도약을 위한 복합·첨단·혁신 성장거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의 공간구조와 교통체계에 큰 변화가 있는 시점이라 적극적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성장거점 프로젝트를 벌일) 구체적으로 특정 공간을 적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적으로 공항과 쉽게 연결, 수도권을 긴밀히 엮을 수 있는 새로운 교통 거점으로, 한강으로 트인 공간과 서울시가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공간이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곳을 “미래 세대를 위해 세계 도시 서울의 성장거점 프로젝트를 필히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걷고 싶은 도시가 최고의 도시’라는 말을 30여 년 동안 해왔다면서 “10분 동네 생활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정한 거리가 아니라 우리 동네의 길을 따라 오아시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서울 어디든) 10분 동네 안에 산책할 곳, 앉을 곳, 책 읽을 곳, 나무 그늘 있는 곳, 에어컨 빵빵한 곳, 엉덩이 따끈하게 지질 수 있는 곳, 비상시 달려갈 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뉴욕은 이미 30여 년 전에 경제개발공사를 만들었다면서 임대료가 천정부지인 부동산에 얽매지 않고 공공 공간을 제공하고, 신산업에 투자하고 창업과 기술 지원과 마케팅에 나서 스타트업, 혁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제조산업과 낙후산업을 개조해 뉴욕시의 일자리, 산업혁신 생태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경제개발공사를 만들어 "신산업 확장과 기존 제조 산업의 재탄생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 좋은 강소기업들이 활약하는 토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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