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빚 1000조 육박하지만 서민 위해서는 확실하게 쓰겠다.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지도부 재구성과 관련해 “우리 당의 의원과 또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에서 여당 지도부 공백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합당한 그런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잘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결정과 관련해, 당헌당규 미비 사항을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비대위 구성에 대한 권한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갖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권 원내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질문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서울 암사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얘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암사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뵙고 정말 고맙다는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함께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고위당정회의에서 국민에게 제일 어려움을 주는 게 물가인 만큼 추석까지 최소한 추석 성수품에 대해서는 1년 전 물가수준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잡았고 이번 수해로 인한 재난지원금을 피해가구와 소상공인에게 추석 전 까지 확실하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물가와 수해지원 등 민생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뭐 나라 빚이 몇 년 사이 많이 늘어 1000조에 육박하고 있다. 또 우리가 물가와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부도 긴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서민 어려운 분들 또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 돈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 국민 여러분들 어려운 가운데도 최선을 다하는데 저도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민생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야당과의 협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야당을 포함해 국회와 함께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늘 그런 말을 드렸다”며 “여야라는 것이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비서진 개편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늘 그런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업무역량 이런 것들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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