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만찬에 저도 좀 불러 달라” 긍정적 평가
“유승민, 패전 경력 자꾸 쌓이는 것 좋지 않아”
“이준석, 정치인이라면 총선 때 당연히 출마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당시)와 하태경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17 (사진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당시)와 하태경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17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국민의힘이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윤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이 ‘윤심은 없다’고 일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피력하며 전당대회 중립성을 우려했다.

지난 12일 집권여당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기고 룰 개정을 예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의 관저 만찬을 함께한 의원들이 너도나도 ‘윤심’ 감별사를 자처하며 당내 혼란을 야기한 데에 비대위 선에서의 정리 차원이다.

논란의 시작은 적통 ‘친윤’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 중심의 ‘김장’과 현 당권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주정’ 연대가 각각 차기 당권 및 전대 방향성에 대해 한마디씩 하면서이다. 윤 대통령과의 관저 만찬 직후 나온 발언들이다.

특히 장 의원과 주 원내대표는 “찬물 끼얹냐” “스스로 디스한다” 등 서로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며 감정싸움의 불을 질렀다. ‘친윤’ 의원들 사이에서는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합의를 이끈 ‘주호영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집권여당내 기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15년 말 20대 총선 길목에서 ‘진박 감별사’라는 신조어가 혜성처럼 유행한 바 있다. 친박(근혜) 성향 의원들 사이에서 인 충성 경쟁이었다.

부산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하 의원은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차기 당권을 두고 “제일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이 ‘나는 전당대회 개입 안 할 테니 ‘윤심’ 파는 후보 찍지 말라’고 한마디 해 주는 것이다”며 바람을 밝혔다.

하 의원은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그걸 즐기는 거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당대회 중립성을 지켜주셔야 당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고, 공정 경쟁이 되는 거다”며 “’윤심은 없다’고 따끔한 말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물보다 룰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청년 민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는 룰을 채택하면 원래 강성 후보들도 자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수도권과 청년들에 호소 발언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면 당 전반적으로 다 좋아지는 거다”고 부연했다.

‘10대 0으로 해야 한다는 당원 중심 룰 개정을 얘기하는 분들이 있더라’는 질문에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관저 만찬’에 대해서는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저도 좀 불러달라”고 너스레 떨며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현직 정치인이든 원로 정치인이든 야당도 포함해서 많이 불러 이야기 듣고 하는 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선거에 나가면 이겨야 된다. 패전 경력이 자꾸 쌓이는 건 안 좋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 입장에서 문제는 양자구도냐 다자구도냐 인데, 1:1 싸움을 붙이면 어렵다고 본다”며 이준석 전 대표 당시를 언급하며 “결승에서 (나경원, 주호영 등과 함께) 5자가 붙었다. 그러면 승산 있다”고 관측했다.

당심에 관련해서는 “100만 당원 자료를 공개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2030 청년당원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압도적으로 70~80% 정도는 어르신들이 당원이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영남 비중이 6~70% 이상인데, 부산은 압도적으로 어르신들이 많다”며 “제 지역구 당원은 제가 안다”고 근거를 댔다.

이 전 대표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역할 할 것이라고 본다”며 “정치인이니까 당연히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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