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유통량 위반 등 문제 해소”
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 한계 지적
위메이드 “상장 위해 지속적 노력”

사진=위믹스
사진=위믹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복귀한데 이어 인도의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됐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지 두 달 만이다. 이번 조치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의 자율규제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나머지 거래소에서도 재상장을 허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날 위믹스가 인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비엔에스’(Bitbns)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입금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각)부터 가능하고 거래는 같은 날 오후 8시, 출금은 오후 9시부터 할 수 있다.

위믹스는 국내 3위 거래소인 코인원에서도 지난 1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코인원은 재상장 배경에 대해 “유통량 위반, 정보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과 유사한 시장 혼란 및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는 문제 등이 재발되거나 확약한 사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8일 유통량 문제로 닥사 소속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당시 위믹스의 상장폐지 주요 사유는 ▲공시 유통량 위반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투자자에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이다. 

문제는 닥사 회원사인 코인원이 독자적인 결정으로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닥사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닥사는 위믹스 상장 폐지를 주도하며 사실상 가상자산 시장의 준 공적기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위믹스가 거래소의 자율적인 결정으로 재상장 되면서 가상자산 자율규제기구의 결정이 희미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위믹스의 재상장이 이뤄질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여파로 위믹스 재상장 여부를 쉽게 결정내리긴 힘들 것”이라면서 “다만 코인원이 먼저 재개했기 때문에 부담은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는 코인원 재상장에 이어 지속적으로 상장 거래소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위믹스 관계자는 “국내외 거래소 상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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