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이어 김희철도 같은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휩싸여…논란 불가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측이 야권연대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한 누리꾼은 포털 <다음> 아고라에 이행자 시의원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누리꾼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예배시간 전후 집전화 여론조사 끊지 마시고 응답 부탁드리겠습니다. 40세 이상 질문이 끝나고, 19~39세 응답해주세요. 야권단일후보 김희철 후보 지지해 주세요. 주일날 은혜롭지 못한 부탁 죄송합니다. 승리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행자 드림”이라고 적혀있다.

이 시의원은 5대 관악구의원 출신으로, 관악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관악을 지역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이 시의원은 전날(20일) 김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당시에도 동석했다.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누리꾼은 “최근 이정희 의원 여론조사 문자 조작이라며 떠드는 기사가 난무한데 기사 보다가 너무 가지가지 한다 싶어 글을 안 쓸 수 없어 올립니다”라며 “여론조사 기간이 주말이었는데 제 지인이 저런 문자를 받았답니다. 이정희 보좌관이 자기 당원들한테 문자를 보낸거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이것도 문제 아닌가요. 해명 좀 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의 생명은 바로 도덕성인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측은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진보의 생명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면서 “여론조사 조작 문제는 단순히 보좌진의 실수가 아니다. 죄를 지어놓고 면죄부를 달라고 하는 것이냐”며 통합진보당의 무차별적인 경선 개입을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전날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여론조사 유권자 구성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것이 당연하고 상식이 아니냐. 어떻게 그것에 대해(이정희 대표 측에선)알 수가 있느냐”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 측은 김 의원 등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야권연대 경선 과정에서 지역 유권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폭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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