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인터뷰] 황명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② “12년간 논산시장, 자치분권 현장 정책제조기로 성과낸 강력한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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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성 기자
입력 2022.04.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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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이재명, 리틀 이재명으로 닮은 꼴 참 많다"
“시민과 호흡하면서 조례와 정책 다룬 현장활동가가 더 큰 일 할 수 있는 구조돼야”
“0.73% 패배, 현장의 목소리 대변 못 한 것에 대한 국민의 회초리 맞은 것”
“충남을 진정한 대한민국 중심으로, 수도권 부럽지 않은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폴리뉴스> <폴리피플>은 6·1 민선 8기 지방선거 특집으로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목받는 예비후보자를 초청해서 포커스 인터뷰를 진행한다.
3선의 논산시장과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한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를 초대했다.
지난 1일 <폴리뉴스>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황명서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는 현직 양승조 지사와 비교할 때 본인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양승조 도지사님은 국회의원 4선과 초선의 현직 도지사를 하고 있으신데요, 다만 제가 12년 동안에 자치분권 현장에서의 역할을 해왔던 실적과 강력한 추진력은 양승조 선배님보다는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아하고 존경하는 양승조 선배님과 도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서로 제안하고 서로 토론하면서 ‘정말 멋지다’하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집권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 현장에서 성남시장 두 번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보여준 실력과 성과를 보고 국민들이 불러낸 것”이라고 규정하고 “저 역시 12년 동안 논산시장으로서 추진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왔고 그래서 ‘대한민국 정책의 제조기’라든가 ‘세일즈 시장’과 같은 별명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이재명, 리틀 이재명으로 불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고, 이번 대선에서 논산시장직과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직을 6개월 전에 사임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들다 보니 그런 별명을 만들어 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닮은꼴이 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0년 민선 5기 때 시장으로 같이 당선됐는데요,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똑같이 낙선의 고배도 경험했다”고 술회하고 “성남시나 논산시나 취임할 때 채무가 상당히 많았는데, 그것을 채무 제로로 만든 점,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에서 회장을 역임했던 부분, 별명도 ‘좋은 정책 제조기’로 똑같다”며 “연배나 추진력, 현장에서 성과 등 많은 부분에서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사람을 학습하고 키우는 데 굉장히 인색했다”며 “선거 때만 되면 유명한 사람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하고 “풀뿌리 현장에서 학습하고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조례도 만들고 정책을 디자인했던 사람들이 더 큰 지도자가 돼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바로 자치분권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황 후보는 “제가 낙선을 감수하면서 두 차례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것도, 전국적으로 풀뿌리 마을공동체 현장에 있는 활동가들을 대표해서, 적어도 한 명은 당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이번 대선 패배는 집권당에 180석의 거대의석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을 못 했기 때문에 국민의 회초리를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지난 대선의 패배에 대해 “0.73%의 차이는 민주당에는 분발해라, 정신 차려라. 그러면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국민들의 냉엄한 심판이고, 국민의힘에는 겸손한 자세로 책임 있는 모습을 끝까지 보겠다는 게 국민들의 입장”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풀뿌리 현장에서 혁혁한 성과들을 많이 만들어낸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주셔서 집권당과 견제와 균형 있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충남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에 대해 그는 “충남이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중심에 있지만, 실질적으로 늘 홀대받고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충남을 진정한 대한민국 중심으로 바로 세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과 수도권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17개 시·도가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충남을 수도권 부럽지 않게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이제는 시민과 주권자가 대한민국의 주인이 돼야 한다”며 ‘충남형 자치분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불공정과 양극화를 해소해서 양극화가 없는 충남을 만들겠다“며 ”농촌과 도시, 어촌과 도시 그리고 다양한 양극화를 극복하고,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 충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황명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2002년 제6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을 지내며.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을 맡으며 이론과 현장 경험을 갖춘 지방자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10년 7월 제37대 민선 5기 논산시장에 선출되어 2014년 38대 민선 6기 시장에 이어 제39대 민선 7기에도 선출된 3선 시장이다. 2020년 9월부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자치분권 특보단장을 맡았고,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서 충남 선거를 이끌었다.
[이하는 황명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 인터뷰 전문이다]
Q 현직 도지사와 겨뤄야 하는 현실은 어려움이 많지 않습니까?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나와서 낙선하셨고, 2006년은 보수의 텃밭 같은 논산시장으로 출마하시는 독배도 드셨는데요, 이번 선거도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A 저는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는 가치와 철학이라고 봅니다. 항상 집권당을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잘못하면 집권당을 야당으로 바꾸기도 하고, 어떤 때는 또 낙선시키기도 합니다. 그런 매서운 회초리를 피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의 의미를 이해하고 다시 분골쇄신하는 정치인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낙선 안 하고 또 여당만 하면 좋겠죠. 누구나 아~ 당선되고 늘 떨어지지 않고 싶어 하죠. 어떤 사람은 당선될 것만 같은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합니다. 철새라고 이야기하죠. 가치와 철학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저는 2006년도에 서울시의원 하다가 당 요구로 2006년도 논산시장 후보가 없으니 출마해달라고 하기에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낙선할 줄 알지만 내려가서 도전했습니다. 당시에 논산시는 물론 충청권 자체가 자민련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곳인데, 광역의원·기초의원 러닝메이트도 없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떨어지고 나서 안 올라왔습니다. 제 고향 논산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하니까, 논산 시민들이 4년 후에 2010년도에 당선 시켜 주시고 ‘한 번 갖고는 안 되겠네? 두 번 세 번 더 일 시켜봐야 하겠네, 잘하네?’ 이렇게 실적과 성과가 쌓이고 싸여서, 인구 12만의 소도시 논산시장이지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228명을 대표하는 협의회의 대표회장으로 선택된 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