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활력·개혁도 변화 몸살을 겪어내야, 아직 나라다운 나라 도달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을 떠나 귀국길에 오르면서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엔 정상외교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페이스북에 유엔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DMZ 국제평화지대화’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다.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가 그것이다.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며 북한이 비핵화 실천에 나설 경우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 ‘DMZ 국제평화지대화’는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으로 은연중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3년을 계속해서 참석했다.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행동해야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올해 저는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유엔에서의 ‘DMZ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이라고 했다.

또 다른 목적에 대해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전쟁을 이겨내고 중견국가가 되기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 많은 역할을 할 정도로 우리는 성장했다”며 “기후행동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한국의 기후와 환경에서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라며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개혁과 변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국내 상황에 대한 우회적인 입장 표현으로 읽혀진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뉴욕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힘을 쏟아내는 곳이다.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힘을 느낀다. 하지만 역동성에서는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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