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 전세계서 눈덩이처럼 번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확산되며 글로벌 주요 기술주 하락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국민에 한국행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22일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 지 이틀만에 다시 조정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니터에 표시되는 항공기 운항 정보. <사진=연합뉴스> 
▲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국민에 한국행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22일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 지 이틀만에 다시 조정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니터에 표시되는 항공기 운항 정보.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에서 눈덩이처럼 번지며, 주가를 떠받쳐온 기술주가 폭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 안팎 급락세로장으로 마감한 가운데, 미국 다우지수는 3.56% 내렸다. 1031포인트가 빠져 하루 하락 폭으로는 2018년 2월 8일 1033포인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수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빠르게 오른 만큼 내리막길 경사도 급했다

애플, 아마존, 테슬라, 페이스북 같은 우량주들이 줄줄이 포진한 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폭락했다. 바이러스 사태 초기에만 해도 상승세를 그리던 기술주들이 무너져내린 것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5.31포인트(3.71%) 급락한 9221.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 역시 111.86포인트(3.35%) 떨어진 3225.8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이 4.75% 내렸다. 페이스북(-4.5%), 아마존(-4.14%), 넷플릭스(-2.99%), 알파멧(-4.2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75% 하락했다. 글로벌 테크조직들의 하락폭이 일제히 나타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질주했던 기술주들이 폭락으로 돌아선 것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한국과 일본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 ‘급증’이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키운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Baird 등 시장 전략을 담당하는 연구원들의 발언 등을 이용해 “경제지표가 바이러스 공포를 압도하고 있었지만, 지난주에서부터 글로벌 수출의 주요 허브인 한국 등의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란·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팬더믹(pandemic·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공포가 월스트리트를 집어삼켰다”며 “세계 경제가 또 한 번 충격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중국 바깥 지역에서 급증세가 나타나면서 불안감의 차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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