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투표 고려요인, ‘능력/경험25%-정책공약25%-소통/화합20%-도덕성17%-정당6%’

한국갤럽은 11월 1주차(2~4일)에 실시한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의견이 ‘여당의 정권재창출’ 희망에 비해 지난해 8월 이후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이며 높게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시점 유권자에게 내년 대통령선거 관련 두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3%,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7%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10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야당 후보 투표’ 의견은 5%포인트 증가했고 ‘여당 후보 투표’ 응답은 2%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정권 유지론은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격차는 2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 기간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경선 기간과 일치한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7 재보궐선거 직후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 의견이 55%로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34%보다 21%포인트 많았으나 이후 그 차이는 좁혀져 지난 8월 조사에서 정권 유지론이 39%, 정권 교체론이 47%로 격차 8%포인트였으나 지난달 격차는 17%포인트로 벌어졌고 이번 조사에서 더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정권유지 47% 대 정권교체 42%)와 30대(41% 대 48%)에서 양쪽 의견이 경합했지만 18~20대(30% 대 51%), 50대(33% 대 62%), 60대 이상(19% 대 70%) 등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정권유지 65% 대 정권교체 18%)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공감도가 우세했다. 서울(32% 대 61%)과 경기/인천(34% 대 54%), 충청권(37% 대 54%), 부산/울산/경남(19% 대 70%), 대구/경북(16% 대 72%)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0%가 정권유지 의견이고 국민의힘 지지층 96%는 정권교체였다. 무당층은 정권유지 16%, 정권교체 54%로 정권교체 공감도가 더 높았다. 진보층의 69%가 정권유지, 보수층의 79%는 정권교체를 원했고 중도층 정권유지 30%, 정권교체 60%였다. 중도층은 작년 11월까지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가 12월부터 정권교체 쪽으로 기울었다.

대선투표 고려요인, ‘능력/경험25%-정책공약25%-소통/화합20%-도덕성17%-정당6%’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를 뽑을지 결정할 때 유권자들의 중요 고려 요인은 무엇인지 다섯 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물었다. 그 결과 '능력과 경험', '정책 공약'이 각각 25%, '소통과 화합' 20%, '도덕성' 17%, '소속 정당' 6% 순으로 나타났다. 2%는 그 외 다른 점,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선행 질문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선호하는 유권자(261명) 중에서는 '능력/경험'(42%), '정책 공약'(26%) 순으로 선택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호자(238명)는 '소통/화합'(30%)과 '도덕성'(26%)을 비슷하게 중시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선호 인물이 뚜렷하지 않은 20·30대 열 명 중 서너 명은 '정책 공약'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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