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두관 효과’ 실제 표로 얼마나 나타날 지가 관건

수도권과 함께 최대의 관심 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PK) 전체 의석은 41개로, 한나라당이 90%인 37석을 차지하고 있고 민노당이 2석, 민주당과 진보신당이 각 1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이 지역 야권지휘부는 적게는 15석에서 많게는 20석까지 야권이 차지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들의 바람대로 된다면 말할 것도 없고 야당이 10석 이상만 얻어도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를 깨는 선거혁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이사장이 야권대선후보 중 선호도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현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에 영남권신공항 백지화까지 겹치면서 지역 민심이 한나라당을 떠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반(反)한나라당 정서는 다른 지역 못지않게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얼마 전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지역에서 현역 의원 재지지율은 15%밖에 안 됐다. 말 그대로 바닥이다. 한나라당은 부산 지역의 경우 김세연, 서병수 외에는 어느 누구도 공천을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위기감에 빠져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를 끼고 있는 경남은 김두관 지사가 야권후보 영입과 배치에 힘을 쏟고 있다. 야권의 차세대 대권주자인 김두관 지사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 관심사다. 울산, 창원, 거제 등 노동자 밀집지역에서 강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진보정당이 얼마나 약진할지도 관심사다.

[부산] 야도(野道) 명성 되찾나
여·야 예측불허 맞대결

부산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8개 지역구 중에서 11곳에서만 승리했다. 민주당 조경태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사하갑을 제외하고 나머지 6곳은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하고 친박연대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들이 당선됐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도 관건은 한나라당이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반발없이 공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조경태 의원이 있는 사하를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와 야당 강세 지역인 창원에 인접해 있는 서부산권에서 많은 의석을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이사장이 지역구에 출마할 것인지 아니면 출마하지 않고 PK지역 야당 후보들을 돕는 것이 선거에 더 유리한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부산 역대 총선 결과>

중·동구의 경우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5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손숙미 비례대표 의원과 차관급인 국회 사무처장 출신 유병곤 씨가 정 의원에 공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10. 26 동구청장 재선거에 한나라당은 정영석 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내세웠고 야권은 참여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전 조폐공사 사장을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문재인 이사장이 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장 재선거 결과에 따라 중동구의 19대 총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다.

서구는 유기준 의원이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아 공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와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뛰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서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험악해진 영도구 민심

영도구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아성이나 김 전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이 최근에 국회에서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인 강용석 의원 제명을 막는 데 앞장선 것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크게 악화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어윤태 영도구청장의 거취가 변수인 가운데 경제학 박사인 김태경 특허정보센터 소장을 비롯하여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 손교명 예금보험공사 감사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의장의 뜻이 중요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서 무려 45%나 득표했던 김정길 전 의원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거물들이 출전채비를 하고 있다.

부산진구 갑은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이 서울 광진 지역구를 포기하고 살신성인의 각오로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한나라당은 허원제 의원과 정근 부산의사회장, 권기우 변호사 등이 나서고 있다. 양당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부산진구 을의 현역인 이종혁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두드러진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이성권 전 의원, 김대식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이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덕욱 변호사가 뛰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이사장이 이 곳에 출마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래구는 한나라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보좌관 출신인 이진복 의원에 이재웅·박승환 전 의원,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 등이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노재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가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남구갑의 현역은 김정훈 의원이다. 김 의원은 재선으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부산시당 위원장을 거쳐 현재 정책위원회 선임 부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미래위원장, 2010년 콜롬비아 이명박 대통령 특사 등 외교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의원에 성희엽 기획재정부 홍보전문관이 도전하고 있다. 성희엽 씨는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온 남구 토박이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출판사 대표, 부산시장 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아온 40대 후반의 참신한 신예다.

남구 을의 김무성 의원은 우선 당내 경쟁을 뚫어야 5선 고지에 나설 수 있다. 정태윤 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재호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북구·강서갑은 박민식 의원과 김대식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출마한다. 젊은 피들의 대결이 흥미를 끈다.

북구·강서을의 허태열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을 지낸 3선 중진의원이다. 민주당에서는 정진우 당 원내정책국장이 18대에 이어 다시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해운대·기장 갑, 을 지역구는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과 안경률 의원이 각각 3선을 한 지역이다. 친박 핵심인 서병수 의원에게 도전하는 한나라당 인사는 아직 없다. 야권에서도 버거워 한다. 안경률 의원은 최헌돌 전 기장군수, 이치우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의 도전을 받고 있다.

사하구 갑은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에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이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전당대회에서 조경태 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최 위원장의 기세가 사납다. 현기환 의원은 부산시장 청책특보 출신으로 국회에서는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형준 청와대 춘추관장이 현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태 의원, 민주당 3선 가능할까

사하구 을은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다. 국회에서는 ‘버럭경태’라는 별칭도 있지만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지역구에서 일 잘하고 예의바른 국회의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종웅 전 의원,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최거훈 변호사 등이 경쟁하고 있다.

금정구의 김세연 의원은 부산 한나라당 의원 중에서 가장 공천이 확실하다고 평가된다. 젊은 피 답게 패기있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기숙 신라대 교수, 정미영 구의원 등이 거론된다.

연제구는 민선 초대에서 3대까지 연제구청장을 역임한 박대해 의원이 현역이다. 김희정 전 의원, 박승환 전 의원, 손숙미 비례대표 의원, 김대식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 많은 사람들이 박 의원과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문갑 부산디지털대 교수가 뛰고 있다.

수영구는 이 지역 시의원, 구청장 출신 유재중 의원의 기반이 탄탄하다. 유 의원은 2009년에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시상식에서 국회의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MB맨 박형준 대통령 사회특보가 유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형준 씨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 김두우 전 대통령 홍보수석(구속 중)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순장4인방’으로 불리우는 핵심참모다. 누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든 민주당의 허진호 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사상구는 한나라당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 출신 장제원 의원이 수성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정흥섭 신라대 총장, 이영철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역시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민병열 시당위원장이 영도 출마를 확정했고, 윤용조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을 서구에, 이찬구 전 부산청년한의사회 회장을 수영구에 내보내기로 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15개 선거구의 후보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3개 선거구도 노동후보를 중심으로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야권단일후보 논의가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 지 관건이다. 부산은 야권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1:1로 맞붙는다면 어느 곳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부산지역 출마 예상자>

[경남] 도시지역은 여야 맞장승부
‘김두관 사람’ 얼마나 당선될까

야권은 16대 총선만 제외하고 15대부터 꾸준히 경남에서 당선자를 내왔다. 18대에서는 김해을의 최철국, 사천의 강기갑, 창원의 권영길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야권이 경남에서 7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한다. 김 지사 사람들이 많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해, 창원, 양산, 거제 등 도시 지역이 야권의 주된 타깃이다. 야권의 기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김해의 재선의원인 김정권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앉히는 등 경남지역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 역대 총선 결과>

김해, 노무현 영향력이 살아날까

먼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의 판도를 살펴 보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는 김해 갑을 모두 민주당이 이겼고, 퇴임 후 고향에 내려온 지 1달 반 만에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을에서 민주당이 이겼다. 사후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관심이다.

김해 민주당은 김맹곤 김해시장을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해갑은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한 때는 공천 위기설도 있었지만 당 사무총장에 발탁되면서 공천은 떼어 놓은 당상이 됐다. 도의원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풀뿌리 정치와 서민의 애환을 잘 알고 지역민을 배려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마 전에 국회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하기 참 잘했습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여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민주당에서는 경제신문사 기자,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보좌관, 마사회 전문위원 출신 최대환 김해희망포럼 상임대표를 필두로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김해을은 지난 4.27 재보선에서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김 의원의 낮은 자세와 친화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야권에서는 ‘만약 국민참여당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한 선거였다.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다시 한 번 민주당 후보가 되어 야권단일후보로 나서 김 의원과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이름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꾸준히 거론된다. 이 지역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야권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변수다.

권영길 빈자리 누가 차지할까?

마산, 창원, 진해가 합쳐져서 통합 창원시가 되었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는 18대와 마찬가지로 5개가 유지될 것이다. 창원갑은 권경석 의원이 3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권 의원은 청목회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구형 받았기 때문에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공천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김지수 민주당 지역위원장,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 나서고 있다. 17대, 18대에 연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권 의원과 자웅을 겨뤘던 공민배 남해대학 총장은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으나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을은 민노당 권영길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강기윤 당협위원장, 공창석 전 경남 부지사, 박판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이기우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출전준비를 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허성무 전 청와대 민원제도혁신 비서관, 민노당의 이병하 도당위원장, 진보신당의 김창근 전 금속노조위원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마산갑의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당 3역 중 하나인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4선 고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도전한다.

마산을 역시 현역인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이 특별한 경쟁 없이 3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부산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으로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 공선협 경남상임대표 등으로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재선의원이다.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 경남도당위원장을 거쳐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17대, 18대에 안 의원과 맞붙었던 하귀남 변호사가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진해는 3개시 통합으로 인한 소외감이 가장 큰 지역인데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3선 중진 김학송 의원이 과연 4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 의원이 진해의 각종 군사보호구역 해제 등 한 일이 많지만 김홍간 경남 투자유치 자문관, 심용혁 경남도지사 비서관, 고용수 전 민주노총 경남 수석본부장 등 야권 인사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양산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또다시 나설지가 우선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허범도 전 의원, 조문환 비례대표 의원 등이 박 의장 불출마를 기대하고 있다. 허범도 전 의원은 산업자원부 차관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거쳐 18대 총선에서 양산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됐으나 선거법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었다. 현재는 부산광역시 정무특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박 의장이 말하는 양산 출신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공천할 지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박 의장을 맞아선전했던 청와대 비서관 출신 송인배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강기갑-이방호 재대결 이루어질까?

사천은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18대 때 극적으로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누르고 당선되어 신화를 창조한 곳이다. 강 의원은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한나라당은 이방호 전 의원 외에 이상의 전 합참의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일주일 중 4일을 지역을 누비고 있고,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지난 8월에 주소를 사천으로 옮기고 ‘소통하고 상의하는 이상의’를 표방하고 있다.

통영·고성의 현역 의원은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다. 교총 회장 출신인 이의원은 당 중앙위원회 의장, 원내수석부대표로 활약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백두현 도당위원장이 앞서간다. 그 외에 홍순우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김영구 국민참여당 도당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밀양·창녕은 친이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에 도전하는 여권 인사가 많다. 이 지역의 터줏대감인 김용갑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 김훈식, 김형진 씨가 있고 박상웅, 이창연 씨는 한나라당의 전 현 부대변인이다. 18대 총선 때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고배를 마신 박성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도 강력한 경쟁자다.

남해·하동은 김두관 지사의 고향이다. 18대 때는 하동에서 몰표를 받은 여상규 의원이 남해 출신 김두관 지사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여상규 의원과 남해출신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경쟁하고 있는데, 야권 후보는 부각되는 인사가 없다. 류경완 김 지사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박삼준 남해군의회 산업건설위 간사 등이 무소속으로 거론될 뿐이다.

거창·함안·산청은 신성범 의원 외에 양동인, 강석진 두 전 거창군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신성범 의원은 친이계이면서도 독자적인 행보를 해 왔고, 강 전 군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 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대형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시는 이 지역 인구 21만명의 65%인 13만명 정도가 조선소 노동자 및 가족이기 때문에 야권에서 상당한 희망을 걸고 있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의 윤영 의원은 부인이 지방선거 때 후보 부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받은 것이 공천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진성진 변호사, 설대우 중앙대 교수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 민노당의 이세종 거제지역위원장, 진보신당의 김한주 변호사, 김해연 도의원 등이 어떻게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것인지 관심사다.

장영달의 도전 성공할까?

의령·함안·합천은 민주당의 장영달 전 의원이 지난 7월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여 관심을 받은 지역이다. 그러나 장 전 의원은 우선 박남현 지역위원장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민주당 후보로 나설 수 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은 거센 당내 도전을 받고 있다. 안상근 전 경남 정무부지사, 전병용 전 경남지방경찰청장,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하성식 함안군수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하성식 함안군수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이긴 강자다.

진주는 최구식 의원(갑)과 김재경 의원(을)이 당내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각각 3선, 재선에 나설 수 있을 지 우선 주목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던 최 의원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당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최근 출범한 박근혜 전 대표의 경남지역 지지모임 ‘포럼 경남비전’의 공동대표를 맡은 김대영 변호사, 어청수 전 경찰청장,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등의 도전을 물리쳐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진주을에서는 김영태 병원장, 박종환 변호사 등이 김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진주을은 민주노동당이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내세울 예정이어서 여야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남지역 출마 예상자>

[울산] 보수·진보 팽팽한 진영싸움
어느 쪽이든 후보 내는 과정 순탄해야 승리 확신

울산 역시 한나라당의 아성이었지만 18대 총선 이후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2009년 북구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4천여표 차이로 비교적 여유있게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지난 4.27 재보선에서는 기초단체장 2곳을 야권이 차지했다. 북구와 동구에서는 야권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다른 지역도 한나라당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수 진영의 분화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친박연합 울산시당이 남구을, 북구, 울주군 등에 지구당 체제를 완비하고 보수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경쟁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 주목된다.

<울산 역대 총선 결과>

북구는 야당, 단일화가 문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현역인 북구에는 야당 인사가 넘쳐난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부의 열쇠다. 조 의원과 숙명의 라이벌인 진보신당의 김창현 시당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이상범 전 북구청장 누구든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강석구 전 북구청장과 박대동 당협위원장이 경쟁하고 있다. 중구는 정갑윤 의원이 3선의원으로 진지를 단단하게 구축해 놓은 곳인데, 친박연합의 유태일 시당위원장이 친박 적자임을 내세워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시당위원장이 나선다. 민노당에서는 권순정 지역위원장과 천병태 시의원이 나서고, 무소속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조용수 전 중구청장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공천을 누가 받을지, 야권단일후보가 성사될 지 관심사다. 동구는 안효대 한나라당 의원에 맞서는 야당 후보가 넘쳐나고 있다. 민주당은 천기옥 전 동구의회 의장이, 민노당은 울산시의회 부의장과 이은주 울산시의원이, 진보신당은 노옥희 전 시당위원장이 준비하고 있다.

울주군은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관건이다. 강길부 현 의원, 강정호·김익환 변호사, 김문찬 교수, 한성환 친박연합 지역위원장 등 보수성향 인사가 10명 정도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도 김석암 전 울주군의원(민), 김춘생 전 울산시의원(민), 송규봉 전 청와대행정관(민), 홍정련 전 울산시의원(노) 등이 뛰고 있다.

남구는 갑의 최병국 의원, 을의 김기현 의원이 모두 탄탄한 기반을 자랑한다. 갑에서는 동구청장 출신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영순 씨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을 역시 민노당에서 김진석 지역위원장이 준비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임재동 팀장·차재서 기자

<울산지역 출마 예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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