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유보층, 새정치연합 지지층 14% < 새누리 지지층 32%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3일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9%로 가장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갤럽이 지난 8월부터 월 1회 실시하는 이번 조사의 예비 후보로 여권의 김무성, 김문수, 이완구, 정몽준, 야권은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 8명을 추려 조사한 결과 박 시장이 19%로 가장 많이 꼽혔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8%),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6%), 안희정 충남도지사(2%),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1%) 순이었고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9월 후보군과 비교하면 8인 중 7인은 동일하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외되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포함됐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지지정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454명)의 21%는 김무성을 꼽았고 그 다음은 정몽준(11%)과 김문수(10%)를 지목한 경우가 10% 내외로 비슷했으며,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11명)에서는 박원순(39%), 문재인(26%), 안철수(11%) 순이었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8명)에서는 박원순(18%), 문재인(15%), 안철수(9%)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다(의견유보 41%).

갤럽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유의할 점으로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을 지적했다. 야권에는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14%)은 새누리당 지지층(32%)이나 무당층(41%)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갤럽은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1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총 통화 6,514명 중 1,021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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