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은 환풍구 붕괴 사고 당일 순찰차를 거점 배치했으나 정작 유명가수의 공연이 시작되고 인파가 몰릴 시간에는 사고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의원이 분당경찰서로부터 받은 판교 테크노밸리 행사 사고 당일의 조치사항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11:30분경 행사 주관사 이데일리TV 관계자 2명이 분당경찰서 경비계를 방문하여 행사 관련 안전대책을 협의했다.

이 협의 과정에서 분당경찰서는 <이데일리>측에 행사안전 관련 안전요원을 몇 명이나 배치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데일리측>이 40명 정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하자, 분당경찰서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타 행사에서는 주최 측에서 모범운전자들을 섭외하여 배치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할 것을 권유하며 자체적인 안전관리를 종용했다.

경찰력 지원은 다만 순찰차 거점배치 정도로만 협의를 마쳤다. 분당경찰서는 그 이후 오후 2시경 두 명의 경찰을 현장으로 파견해 현장답사를 실시했지만 이 당시에도 경찰은 위험성이 낮은 행사로 판단하고 답사를 끝냈다.

이에 따라 경찰 측은 교통 순찰차 1대와 112순찰차 1대를 배치하였으나 정작 유명가수 출연때문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시간에는 행사장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행사장에 거점 배치 돼있던 순찰차량은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공연 시작 전인 16:40분 행사장 주변 교통 정체가 없고 인원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평소처럼 통상 순찰 근무로 전환하였고, 당뇨병 환자 구호 출동 등 다른 사고 처리에 동원되었던 것이다.

임수경 의원은 이에 대해 “행사 시 안전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고 만약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경력을 배치하여 보다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했다면 환풍구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오도록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안이한 안전관리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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