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KBS 주최로 열려 후보들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격이 집중됐다.

특히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과 '혜경궁 김씨 논란', '음주운전 전과', 일베 회원 논란' 등을 거론하며 맹 공격을 퍼부었다.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고 묻는 말에 이 후보가 대답을 하지않자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촉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더는 대꾸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에 "검증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을 20년 했지만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을 처음 본다"고 개탄했다. 특히 "혜경궁 김씨, 여배우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왜 내가 이런 사람들하고 토론을 해야 된단 말입니까? 반듯하게 살아서 미안합니다."라고 독설했다.

방송이 나간후 김부선씨가 해당 여배우로 거론 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김부선', '주진우', '이재명-여배우 스캔들'이 상위를 장식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측은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이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미 2년 전 해당 여배우 본인이 이 후보와 관련된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SNS에 이와 관련해 근거 없는 욕설과 악성 댓글을 올린 '악플러'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받고 법정구속에 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측은 관련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배우 본인이 밝힌 페이스북 글과 이 루머를 언급하며 악성 댓글 등을 SNS에 올린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받은 법원의 선고결과 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 근거없는 흑색선전과 마타도어, 아니면 말고식 인신공격이 정책선거를 가리고 도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부선씨는 그동안 수차례 이재명 후보를 거론하는 듯한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2월에는 "2009년 5월22일 어디 계셨나요"라면서 "당시 제게 또 전화하셨습니다. 내 집에서 만나자고요.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왜 가냐고, 옥수동 집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고 적었다.

김씨는 이어 "사과하세요, 제게, 국민들께요. 그게 당신이 살 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한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김씨는 명계남, 이광재 등 친노 핵심 인사들과 함께 조의를 표하고 있다.

김씨는 댓글에서도 "명 선배님, 명 선배님 침묵하지 마세요", "거짓말 공화국이 무섭습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습니다", "정신들 차리세요"라는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씨가 언급한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은 2009년 5월22일이 아닌 5월29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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