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증권 차환 여부 불확실성 높아져"
"유동성 상황, 재무 부담에 영향 미칠 것"

붕괴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 201동 <사진=연합뉴스>
▲ 붕괴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 201동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이후 만기 도래 유동화증권이 2조8000억원을 넘어 최근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영향이 확대되면 이 회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만기 도래액은 사고 직후인 지난 14일 차환한 1110억원을 포함해 ▲ 1분기 1조5948억원 ▲ 2분기 1410억원 ▲ 3분기 6800억원 ▲ 4분기 3020억원 ▲ 내년 이후 298억원 등 모두 2조8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은미 책임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작년 말 기준 1조9000억원으로 단기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증권 규모는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영향이 계속 확대되면서 유동화증권 차환 여부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유동성 상황과 재무 부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완전 철거 후 재시공할 경우 추가 부담은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 수주가 중단돼 사업경쟁력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다른 사업장에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면 사업장별 예상 원가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런 내용을 고려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장기와 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리고 사고원인 규명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하면 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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