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서 장애인 권리 법안 통과 시킬 것"
"박경석 대표 직접 나오고, 진행자는 김어준 제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지만 토론은 언제든 환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지하철에서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촉구 시위를 하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31일 이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전장연은 여의도동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행진' 집회를 열고 "4월 국회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등 장애인 권리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라"고 촉구하며 이 대표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100분 토론 방식으로 토론하자"며 "이 대표가 오늘 생일이라고 한다. 이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당사에 축하해주러 가겠다. 공식적으로 토론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장연과 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서한의 내용을 전했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묶어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라면 1대1로, 시간은 무제한으로 하자"면서 수정 제안을 했다.

이어 "주제는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로 정하고 토론자는 박경석 대표가 직접 나오며, 진행자는 김어준으로 제안한다"고 남겼다.

또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하면 2호선을 타겠다더니 오늘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면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모르겠지만 토론은 언제든지 해드린다"고 비꼬았다.

한편 장애인 권리 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제2차 전장연 삭발 투쟁 결의식이 이날 경복궁역에서 진행됐다.

삭발식에 나선 한국장애인자립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은 "이동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이동을 해야 사람을 만나고, 교육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다. 이 상식적인 것이 결코 상식적이지 않는 우리 사회는 이것마저 용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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