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사퇴 또는 불출마 결단 필요”
“비명횡사 공천 논란으로 민주당에 2012년 총선 패배 기시감”
“이준석·이낙연의 각자도생, 국힘-민주 공천 파동 반사이익 얻을 수도”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1일 진행한 ‘2월 정국 좌담회’에서 민주당의 공천 파동, 제3지대 빅텐트 무산 등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함께 했다.

“비명횡사 공천 논란으로 민주당에 2012년 총선 패배 기시감”

▲ 김능구> 이재명 어떻습니까? 오늘 보니까 전직 총리나 국회의장들도 공천의 문제점을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 차재원> 그만큼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상황 자체가 상당히 위기라는 점을 하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황 소장님이 충분히 말씀을 했지만 제 견해에서 다시 한번 더 정리해 보면 민주당이 이렇게 지지부진한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상당한 착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사실은 앞으로의 자신의 정치적인 여러 가지 미래나 정치적인 생명을 이어가려고 하면요, 총선 승리가 담보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봐요. 그런데 본인은 지금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본인 중심으로 민주당을 만들면 자기의 정치적인 미래가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180석 갖고 가고, 지금 161석을 갖고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한 반토막만 나더라도 나의 측근 위주로, 나하고 통하는 사람들로 똘똘 뭉쳐서 소수 정예만 갖고 가더라도 민주당을 그렇게 바꾸면 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혀 그거 아니거든요. 윤석열 정권이 아직 2년도 안 됐잖아요. 안 됐는데도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민생 위기, 정치 위기, 안보 위기, 곳곳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보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비등한 불만 그리고 심판의 목소리가 상당히 높았던 것이 사실인데 문제는 그 대안을 못 찾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1야당이 소위 말하는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똘똘한 내 측근들만 챙겨서 살아남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착각이라는 것이고요.

또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모든 걸 다 말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돈 봉투 받은 의원들한테 전화를 했다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전화를 한 이유는 많은 언론들이 분석하기로는 결국 그분들의 불출마를 유도하려고 하는 측면에서 전화를 한 것으로 사실상 정치적 외압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자신들은 아직 기소도 안 됐는데 '지금 여러 건의 기소를 당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당 대표가 나한테 할 소리야?'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정당 공천과 관련해서 가장 큰 것 중의 하나가 도덕성의 잣대지 않습니까? 도덕성의 잣대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의 그 도덕성 잣대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한 50일 남았기 때문에 할지 안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치가 타이밍이라고 한다면 벌써 시간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 때문에 지금 사천 논란이 계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본인의 의원 사무실, 818호실에 몇몇 지도부가 모여서 그리고 또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있지 않은 이재명계의 좌장이라고는 하는 정성호 의원까지 거기에 있었다, 없었다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여기에다 더 큰 문제가 비명과 친명 간의 갈등에서 이제는 친문과 친명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정권 교체에 대한 책임론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지난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평산마을에 갔을 때 이재명 대표하고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한 이야기가 명문 정당 아닙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용광로 같은 단합을 이야기했는데 그런 것들이 다 깨지고 있다는 것이죠.

정말 결정적인 문제는 이재명 대표와 당의 주류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감나무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감나무 전략이 뭐냐,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입 벌리고 있다는 거죠. 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가 상당히 크고 김건희 명품백을 둘러싼 여러 가지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심판해 줄 거야. 윤석열 대통령과 그 주변의 여러 가지 무리수에 대한 반사 이익만 기다리고 있다가 민주당이 점점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이재명 대표, 당 대표 수행평가에서 한 38% 정도 나왔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0% 높게 나왔는데 혹시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한 조사 나온 건 있습니까, 평가는?

△ 홍형식> 공천을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 이런 평가 조사를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건 모르겠어요.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으로 봐서는 국민의힘에 비해서 그냥 단순 비교를 해봐도 속도가 늦고, 두 번째는 공천을 할 때 항상 주제, 콘셉트가 있어요. 예를 들어 한동훈을 보면 어렴풋하게 드러나지만 운동권 대 비운동권 구도를 세우면서 약간 세대교체 쪽에 포커스가 가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은 친명, 비명 간의 대결 구도만 부각돼 있고, 이번 공천의 어떤 콘셉트, 주제가 뭐라는 것, 이것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란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은 국민의힘에 비해서 밀리는 거죠.

두 번째는 속도도 늦고, 그 과정에서 친명, 비명의 공천 갈등만 더 부각이 되고. 전체적으로 봐서는 공천은 지금까지로 봐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지 않을까.

그런데 총체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특히 이재명 대표 체제에 선거를 대비하는 부분에 좀 많이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 뭔가 하면 항상 역대 선거에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첫째가 뭔가 하면 인재 영입이에요. 인재 영입에서는 그래도 민주당이 보수 정당들에 비해서 우위를 점했는데 지금 그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다. 왜 인재가 영입이 안 될까.

두 번째는 보수 정당에 비해서 훨씬 더 변화, 다양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앞서가 있었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더 낮게 평가되는 형국이 됐다.

세 번째, 민주당은 당명이 어떻게 바뀌든 항상 안 빠지는 단어가 민주입니다. 그게 뭔가 하면 민주당의 정체성이에요. 그런데 이 정체성이 과연 지금 민주당에 전통적으로 보아 오던 그 민주당의 정체성이 유지가 되겠는가.

그건 리더하고 구성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경력을 보는데 사실 이재명 대표에게서는 민주화 운동이라든가 이런 게 잘 안 보여요. 국민의힘,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을 보면 옛날의 사회 운동, 재야 운동, 민중 운동하고는 별로 연결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이제 그쪽에서는 '왜? 우리도 운동했어' 그러죠. 했죠. 학생 운동이죠. 학생 운동은 옛날에 민주화 운동의 진영에서 놓고 보면 알지만 엘리트 특권 의식에서 항상 전위대 역할을 하면서 그나마 그 당시, 옛날에 민주화운동 이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과정에도 굉장히 논란을 많이 일으켰던 세력이 학생 운동 세력입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 운동조차도 전대협과 같은 그나마 일정 부분 대중 운동을 했던 세대는 뒤로 밀려나고, 그 학생 운동조차도 대중적으로 해보지 못했던 세력들이 부상이 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어떤 기여도, 정체성에 대해서 납득이 잘 안 갑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결정적인 문제가 민주당의 전략 문제예요. 지금 선거가 박근혜 대통령 선거 때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패배할 때하고 똑같은 현상을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누구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싸워야 되느냐면 이쪽의 장수가 한동훈이가 나왔으면 한동훈하고 대결을 하고 붙어야 되는데 한동훈을 인정을 안 하고 윤석열하고만 싸워요. 대통령하고만 싸우는 거예요.

그게 뭔가 하면 옛날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박근혜 존재를 인정 안 하고, 박정희 딸이라고 평가 절하하고 나중에 안 되니까 막판에 가서 이명박근혜로, 박근혜를 박정희하고 동일시하고, 다음에는 이명박하고 동일시하고 이렇게 하다가 선거에 져버렸죠.

엄연한 상대의 대표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아주 이상한 게 뭐냐면 상대를 아주 무시를 합니다. '한동훈이 저거 별거 아니야.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야' 이런 인식이 깔려 있어서 한동훈이라는 대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건너뛰고 그냥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하고 대립각을 세우다 보니까, 한동훈의 다리도 완전히 풀려버린 거죠. 마음대로 뛰어다녔는데 어떻게 보면 이재명 민주당 쪽에서는 허깨비 보고 싸우는 이런 형국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모양이 오는 거예요.

△ 황장수> 민주당의 최근 공천의 모습, 어제 박용진 의원 문제라든지 이수진 그리고 윤영찬 그리고 김영주. 이런 사람들이 공천에 항의하는 모습 또 그런 사람들을 드러내고 그 자리에 박으려고 하는 사람, 이런 모습을 봤을 때 이게 납득할만한 기준이 제대로 없다는 거죠. 정봉주 의원을 박용진 자리에 박기 위해서 박용진을 저러는가 또 더 나아가서 이수진이라는 사람이 그래도 현직 판사하다가 나경원이한테 이겼는데 그걸 들어내고 그 자리에 추미애가 거론되는가. 그리고 이언주 복당 부분에 가서는 거의 코미디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이빨 세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경력이 어쨌든, 무슨 행동을 했든 간에 갖다가 쓸 수 있다. 이언주라는 사람이 그동안에 했던 부분을 보면 솔직히 말하면 정치인으로서는 자격 미달적 행동을 했죠.

그런데 거기를 영입해서 그리고 민주당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다 조용해요. 그리고 여러 이재명 측근들, 정진상이나 김현지나 이런 사람들이 별도의 팀을 가지고 90년대 운동권 출신 젊은 변호사들이나 운동권 출신들을 지금 들어낸 자리에 박는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박아야 될 사회적 가치가 뭔가. 과거에 보면 DJ나 민주당의 지도부가 공천 물갈이를 할 때는 공천 물갈이를 할 만한 사회적 비중이나 의미가 있는 인사들을 많이 동원을 했죠. 그런데 지금 그런 것들을 설명을 못하고 있어요.

이재명 스스로가 사법 리스크 때문에 소극적인 측면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눈 딱 감고 그냥 내 사람 갖다 박아 넣어서 선거에 혹시 지더라도 당 내부에서는 버티고 버티자라는 쪽으로 한 것밖에 안 된다. 이러니까 야당 지지자들도 명분이 없어지고, 특히 중도나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기의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사퇴 또는 불출마 결단 필요”

▲ 김능구> 이재명 당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 상당히 좋은 슬로건이죠. 그러면서 혁신, 가죽을 벗기는 그런 아픔을 하고 새살은 돋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혁신 공천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대안 주자가, 대안 후보가 전부 이재명 대표 측근 또 이재명 대표와 이런저런 관계이다 보니까 물갈이를 한다든지 할 때 그게 인정이 돼야 될 거잖아요.

2016년도에 민주당이 20대 총선 때 역전승할 때 보면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를 사퇴하고 양정철, 이호철, 윤건영 등 문 측근이 불출마를 했어요. 그다음에 강성 친노, 이해찬, 등이 공천 배제가 됐었어요. 이러다 보니까 그 당시의 당권파들의 어떤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혁신 공천에 대한 설득이 있었는데 지금은 누구 보더라도 이건 이재명 친위 세력 강화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으니까 이게 오히려 계파정치다, 8월 전당대회 겨냥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보니까 그게 인정이 안 되고,

오늘 아마 의총을 했을 건데 의총에서 어떻게 이야기됐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지금 상당히 위기 상황인 것 같아요.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 2선 후퇴론까지 다시 나왔더라고요. 사법 리스크 할 때 이야기 많이 되다가 그 이후에, 그건 일단 이번 총선에서는 지나가는 걸로 돼 있었는데 또다시 이번에 공천 내분 파동을 겪으면서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론이 나오고 있는 거죠.

지도자가 어떤 희생과 헌신을 가지고서 전쟁에서 선봉에 서야 되지 않냐, 이런 이야기인데 그래서 이재명 리더십 위기는 한마디로 말하면 신뢰의 위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여러 가지 말 바꾸기. 민주당 분들한테 이야기해 보면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를, 메시지를 신뢰도가 팍 떨어져서 못 믿겠다, 뭐 이런 이야기인 거죠.

이재명 대표가 항상 김대중의 실용과 원칙, 명분을 이야기하면서도 원칙과 명분이 빠진 실용주의다. 그러다 보니까 그건 정치 지도자와 정치 지도자의 메시지에 부합되지 않는다, 이런 또 비판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통합과 혁신을 내세웠었는데 통합에도 실패하고, 혁신에도 지금 실패하고 있다.

우리가 나중에 총선 전망에서 보겠지만 상당히 위기론에 봉착돼 있다. 수도권에서조차도. 여론조사상에서도 서울은 어떤 조사에 따르면 국힘에 10% 정도 뒤지게 나타나는 바도 있고, 넉넉하게 앞섰던 경기, 인천에서도 백중세거나 약간 밀리는 모습도 나타나요.

하지만 구체적인 지역으로 들어가 보면 아직까지 민주당이 우세한 이유는 여당의 인물난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워낙 여당이 이번 선거는 죽 쓸 거다, 하다 보니까 그동안 여당의 새로운 인물,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수도권 지역구를 준비를 안 해왔던 거죠.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는 좋아지는데 그 후보난을...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다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대요. 큰일 났다, 지금 판은 어느 정도 깔아놨는데 싸울 장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차재원>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영남 쪽에 몰려 있는, 용산 출신들 중에 그런 사람들을 재배치할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에 대표적으로 하나 보이는 것이 강남을입니까? 박진 장관하고 이원모 비서관, 두 사람 다 험지로 차출을 하는데 박진 장관이 서대문을 가기로 결정을 했거든요. 이원모 비서관을 아마 용인으로 보내는 걸로 하는데, 예를 들면 부산 같은 경우에도 사실 그저께 발표한 거에 보면 부산진갑에 신청한 박성훈. 전 부산 경제부시장도 하고, 용산에서 비서관도 하고 그리고 해수부 차관을 했죠. 그래서 완전히 윤 대통령의 사람이라 하는데 그 박성훈이 탈락했어요. 완전히 컷오프 당했거든요. 그런데 아마 박성훈 같은 그런 사람들. 예를 들면 중·영도에도 조성환 해수부 장관하고 박성근이라고 총리 비서실장하고 붙는데 그거 다 윤 대통령의 측근들이거든요. 그런 사람들 중에서 탈락된 사람을 수도권으로 재배치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김능구> 재공모도 고민하고 막 이러고.

△ 차재원> 네, 재공모까지. 지금 현재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으니까요.

▲ 김능구> 아직까지는 그게 배치된 건 아니니까. 그나마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아직까지도 나름대로 비등하거나 약간 우위다 하는 것은 인물 경쟁에서 그렇다는 거죠. 현역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그건 나중에 좀 봐야 되겠지만 하여간 지금 민주당은 상당히 기로에 서 있는 거고,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결단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다들 이재명 당대표는 본인이 생각한 대로 계속 그대로 나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그랬을 때 민주당을 그동안 지켜왔던 사람들, 뿌리라고 자처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될 것인가. 그 부분들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차재원> 어제 모 방송에 갔더니만 같이 출연했던 분 중에 새로운미래에 있는 신경민 전 의원이 새로운미래에서 민주당에서 탈락하는 사람들하고 접촉을 하고 있냐, 그렇게 물어보니까 신경민 전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반응이 몇 갈래로 갈린다.

이게 보니까 너무 진짜 정나미가 떨어진다. 민주당이 너무 싫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나는 이참에 정계 은퇴하고 싶다, 너무 실망하고 분노해서'. 그런 사람도 있는 반면에 또 다른 부류는 그래서 내가 더 싸워야 된다. 더 싸우는데 안에서 싸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밖에서 싸우는 생각이 있는데 밖에서 하겠다는 사람들을 포섭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기류는 이재명 대표의 상당히 사천에 가까운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의 비주류 의원들은 일단 안에서 싸우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고, 윤영찬 의원도 마찬가지고. 어제 박용진 의원이 아마 지인들한테, 자기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들한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저한테도 왔더라고요. 엎드려서 빕니다, 이러면서 뭐라고 하냐면 끝까지 싸우겠다. 그래서 자기는 지금 30점 감점이 되지만 자기가 계산해 보니까 내가 60점을 받으면, 60%를 득표를 하면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 30% 감산되더라도. 그런 논리를 내세우면서 끝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아마 그런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의총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친문계 중심으로 해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안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를 완전히 한번 흔드는, 하여튼 당을 바로잡는 정풍을 넘어서 구당 차원의 여러 가지, 그러니까 계파 간의 강력한 대결이 한 번 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거든요. 실제로 민주당 의석수가 현재는 161석인가요? 거기에서 그분들이 이야기한 게 진짜 진명. 찐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10%가 안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요. 이재명 대표의 호위부대 차원의 최측근들은 10%가 안 될 것이다. 그리고 비명, 반명이 한 30~40%고 나머지는 중도 관망파들이죠.

본격적으로 반환점을 돌면서 하위 20%, 10%는 또 감점 30%로 바꿔놨잖아요. 강화시켜 놨잖아요. 그래서 그게 통보가 되면서 박용진 의원은 무계파 활동을 해온 정치인이니까 좀 다르지만 친문은 어쨌든 조직세가 있잖아요. 홍영표 전 원내대표 방에서 계속 모임을 하는 모양입니다. 거기에서 여러 가지를 두고 결단을 할 것인데 우리가 바로 이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새로운미래가 개혁신당하고 깨졌잖아요. 그러니까 새로운미래가 이제는 앞에 '정통민주당 새로운미래' 이렇게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그 부분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큰 틀에서 보면 전부 친문의 한 계파라고 볼 수도 있었죠.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내에서 끝까지 갔을 때 박용진 의원처럼 6대4, 60% 이상을 득표하겠다. 자신 있는 경우도 참 드물지 않겠어요. 왜냐하면 권리당원하고 일반 국민이 5대5인데 경선에 들어가 버리면 그다음에 출마를 못 하잖아요. 이인제 경선 불복 금지법에 의해서. 그렇게 되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내에 있는 부분들, 특히 친문 세력들이 어떤 결정을 하는가 상당히 중요하고, 이 점을 보면 정치에서 보는 타협의 예술이 나와야 될 시점인데, 이 정도 되면.

△ 차재원>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사실 결단할 거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결국 결단 안 하고 있잖아요. 안 할 것 같아요.

△ 황장수>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성남시에 있을 때 또 경기도에 있을 때 보면 사람을 바라볼 때 내 사람이면 무리해서라도 밀어주고,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사전에 완전 싹을 잘라버린다는 이런 게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에요.

과거 민주당의 노무현, 문재인 같은 이런 레벨이 공천이나 이런 걸 대할 때보다도 차원이 더해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에서 공천 물갈이 대상이 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정치적 재기는 이재명이 사라져야 된다는 거죠.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고 지고라는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이재명에 의해서 제거되면 내 정치 인생이 끝나니까 어쨌든 이재명이 이번 총선을 기회로 정리되어야 된다는 이런 기제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지금 변하지 않기 때문에요.

친문 같은 경우에 지금까지 문이 말리고 이렇게 했지마는 문의 입장도 이재명에게서 양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윤과 문 사이는 친문 정도는 서로 간에 정치적 파트너로 갈 수 있다는 이런 부분이 보이는 거고, 이재명 부분은 사법 리스크 부분을 가지고 끝까지 제거하겠다, 이런 것의 정치적 입장이 좀 보여요.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고 그러면 친문은 이재명이 끝까지 양보하지 않을 때는 모종의 집단 결단을 할 수도 있다고 그렇게 봅니다.

21일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에게 불공정 공천을 바로 잡을 것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에게 불공정 공천을 바로 잡을 것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의 방탄·당권용 공천... 민주당 분당으로 가나”

▲ 김능구> 그러면 어쨌든 간에 죽는 길이라면, 경선에서 60%는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의원들하고는 달리 권리당원에서는 친명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도 그 가능성은 좀 있다고 봅니다.

△ 홍형식> 민주당 경선 룰을 봤을 때 30% 감점? 쉽지 않을 거예요. 민주당은 권리당원이라는 그 구조가 사실상 네트워크로 연결이 돼 있어서 거의 몰표를 갈 조짐을 보이는데 친명화되어 있는 권리당원이 몰표로 가버리면 권리당원 경선에서 이길 수가 없고 그리고 이 권리당원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할 때도 가상 번호에 의해서 민주당원 지지자면 참여를 하게 되면 실제는 50%도 아니고 50% 이상 영향을 미쳐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친명, 비명 구도에서 친명이 조직화해서 대응을 한다면... 사실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저는 모르겠어요.

만에 하나 진짜 그런 구도가 되면 사실 친명으로 오더가 내려진 후보한테 이길 수 있는 비명 후보는 없다고 봐요. 뭐 박용진 후보가 그렇게는 이야기를 했으니 일단 그건 내가 볼 때는 명분 싸움인 것 같고, 사실 비명 쪽이 되고는 이걸 너무나도 잘 알아요. 그래서 이것을 현재 공천 프로세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이 과정으로 들어가 버리면 당원의 공식 공천 과정을 통해서 결과는 뻔하니 그 이전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렇게 대결을 하는 겁니다.

문제는 친명은 구심점이 없다는 겁니다. 얼마나 구심점이 없고 한심하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가서 매달리겠어요. 사실 아까 내가 한 청년이... 전대협 이야기이지만 학생 운동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친구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대중 운동을 해본 적이 없어요. 기껏 하는 게 곧 대학교 내 그리고 그것도 제대로 안 해본 이 세력들에 따라서 보면, 그러니까 얘네들은 당의 헤게모니 싸움을 해갖고 3선은 4선, 4선은 5선이 돼도 대중적 리더는 배출이 안 됩니다. 문제는 이럴 때는 당의 선수가 높은 국회의원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이 대중적인 대권 주자가 필요한데 친문 중에 그런 정치인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구심점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그런 상황에 대고, 당의 공천 결과는 뻔한 상태에서 이 부분을 공천 들어가기 전에 친명과 비명 간의 협상이나 해결책을 찾았기를 바라고 비명에 대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것도 공허하지 않을까. 결국은 내가 볼 때는 친명 쪽이 완승하는 구도로 그렇게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요.

▲ 김능구> 그러니까 친문이 의미 있는 액션을 하기는 어렵다?

△ 홍형식> 이미 경선 시스템 구도상으로 절대적으로 이길 수 없는 구조에다가 그걸 결집할 수 있는 리더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친문은 공천 대결에도 완패를 할 것 같고,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협상이나 타협을 할 만한 친명 쪽의 의지도 없고, 비명 쪽의 구심점도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차재원> 우리가 곧 제3지대 얘기하겠지만 빅텐트에서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 떨어져 나갔잖아요. 그러면 이준석하고의 갈등도 있지만 민주당 내의 계파 싸움이 친문에 대한 배제로 흘러감에 따라서 '야, 우리가 이준석하고 손 안 잡더라도 충분히 저 친구들이 곧 나올 거야.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바깥에서 일종의 원심력의 하나의 축이 돼서 저 친구들을 끌어내자'는 생각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법적 대표로서의 권한을 꽉 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움츠리고 뭐 할 도리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친문계가 의기투합만 된다고 한다면 바깥에 있는 먼저 뛰쳐나간 이낙연 대표와 손잡고, 새로운 하나의 민주당. 아까 정통민주당이라고 했습니까? 그런 하나의 정치적 명분을 내걸면서 딴 살림을 차릴 가능성도 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 김능구> 친문들이?

△ 차재원> 네.

▲ 김능구>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전직 총리와 국회의장들이 오늘 성명을 냈어요. 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이 도저히 혁신과 통합을 할 수 없다 되면 결단을 내리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해왔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 차재원> 그러면 김부겸 총리가 뭔가 역할을 이 국면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까??

▲ 김능구> 그러니까 마지막 수순 아니겠는가, 그런 이야기를 했으니까.

△ 황장수> 정세균도 같이 이재명 불공정 공천이라고 말은 했네요.

▲ 김능구> 같이 했어요. 해외에 계시는데 자기도 거기는...

△ 차재원> 그러면 이낙연 대표하고 3총리가 힘을 합치게 되면 친문들 입장에서는,

△ 황장수> 거기에 문희상도 가세했고.

▲ 김능구> 거기에 김원기, 문희상 의장까지 같이 한 거예요.

△ 황장수> 오늘 점심 때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간다고 한다면, 이 사람들이 굉장히 신중한 사람들이잖아요. 김부겸이나 정세균이. 문희상 같으면 말 할 필요도 없고.

△ 차재원> 맞아요. 문희상은 또 아들의 공천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에

△ 황장수> 이분은 문재인이라는 사람 특성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승부수를 안 던지지마는 지금 이 사람들이 이렇게 했다면 이재명하고의 정치 인간관계를 사실상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정치를 아직 그만두지 않은 사람들인데요. 이렇다면 이낙연 새로운미래는 one of them에 불과하고, 나머지 민주당 세력들 중에서 어차피 이 경쟁의 주동 경쟁은 호남의 장악 부분이 되면서 이재명이 만약에 호남까지 상당히 잃게 된다 그러면,

△ 차재원> 그러면 그쪽으로 넘어가는 거잖아요.

△ 황장수> 네, 그러면 완전히 뭐. 그리고 선거에 지면 이재명은 퇴출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차라리 이번에 과반수를 국민의힘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에서도 뭐... 이렇게 가도 질 수도 있고 그렇다면 호남을 장악해서 이재명이 선거 지고 퇴출시키고 그다음에 민주당을 재건해서 대선에서 붙겠다는 이런 의도 판단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정치는 그런 가능성이 없이 하지 않는다는 거죠.

▲ 김능구>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한테 자기는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다. 당대표, 대선 후보 모두 다. 이건 일정 정도 공개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것을 사실상 공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금방 말한 대로 새 그릇을 만드는 게 열려 있다는 이야기인 거죠. 거기다가 제가 듣는 이야기, 지금 아까 보니까 3총리에서 플러스 해서 국회의장까지 김원기, 문희상까지 했잖아요. 그런데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진표 국회의장 그다음에 불출마 선언을 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 분까지 이 흐름에 가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건 정말 어디가 민주당의 중심인가. 어디가 정통 민주당의 뿌리냐. 이런 부분들이 아마 상당히 기로에 있다고 봅니다.

△ 황장수> 굴러온 돌이 당을 장악했는데 더 이상은 못 보겠다. 이런 솔직한 선전 포고일 수도 있죠.

▲ 김능구> 지금 친문 의원들이 모임을 하고, 의논을 하는 가운데서 그런 이야기들을 주로 나누면서 그 부분에 대한 체크 작업들, 이런 부분들 중에서 일정을 보고 있지 않나. 우리 정치라는 게, 3김 시대도 보면 하루아침에 그냥 이렇게 확 뒤집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차재원> 그 흐름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될 사람이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인 것 같아요. 지난번 평산마을에서 명문 정당 이야기하면서 그때 사실 이재명 대표에게 쓴소리를 한 게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 대표의 측근들에게 용단을 좀 내려라. 주류의 헌신과 희생 없이 통합이 안 된다는...

▲ 김능구> 지난번에 이해찬하고 자기 측근들이 다 불출마.

△ 차재원> 김영주 부의장이 탈당을 선언했을 때 바로 문 대통령이 전화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나가지 마라 만류했는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탈당하고 나서 어제 '난 사실 존경했는데 어쩌고' 소위 말해서 버스 지나가고 나서 손 흔들기 하는 정치적 알리바이를 만들었거든요.

어제 재밌었던 것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문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사당화, 이준석 개혁신당 독주 뭐 이런 글에다가 좋아요를 눌렀는데 그게 뭐 반려묘가 했다, 실수라고 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건 진심이지 않을까. 만약에 아까 자신의 정권 기간에 총리를 재직했던 세 사람이 다 의기투합하고 민주당의 정치 원로들이 다 이재명 대표에게 등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뭔가를 딱 동력을 넣을 사람은 결국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이 뭔가를 한다고 한다면, 이건 뭐 제 생각에는 민주당은 말 그대로 거의 두 쪽으로 쪼개지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소위 말해 개딸을 비롯한 강성 팬덤 당원들하고 이쪽의 현역 의원들하고의 싸움인데 거기에서 누가 민심을 차지하느냐가 문제인데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명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에 친문들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결단을 할 충분히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형국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능구> 전직 총리와 국회의장들이 함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총리 플러스 국회의장들까지 해서 성명을 내놨고,

△ 황장수> 평산마을하고 합의가 되고 발표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지 않고 그분들이 그렇게 할 사람들이 아닐 거라고 봐요.

▲ 김능구> 거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액션으로 하면 이번 총선 전에 제3지대 빅텐트하고는 완전히 또 다른 모습이.

△ 황장수> 이게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기고 있을 때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모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뒤지고 또 총선 때 지지율조차도 질 수 있다는 부분이 나오고 역전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런 부분이 욕을 먹을 그런 명분들을 다 희석시킬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타이밍 자체가 역전이 되어서 1~2주 이상 이상 기류가 생기는 딱 이 타이밍에 선택이 됐고 또 공천 대학살이 진행되는 시점을 골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이낙연의 각자도생, 국힘-민주 공천 파동 반사이익 얻을 수도”

▲ 김능구> 개딸 팬덤과 현역 의원들 간의 한판 승부라고 이야기했는데 현역 의원들 한 3분의 2 정도가 현재 총선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만 민주당 모 의원이 '3분의 2가 뭐냐, 10%를 제하고 전부 불안해하고 있다', 자기들 공천 뿐만 아니라 본선 가서도 지금 힘들다, 이런 이야기인 거죠.

이제 3지대 이야기입니다. 설 전에 원탁 테이블 정도 수준 아니겠는가 했는데 바로 그날 귀성 인사하고 그냥 통합 신당 빅텐트를 발표해 버렸어요. 그러고 보니까 그때는 대원칙만 만들어진 상태에서 통합한다, 법적 대표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 이낙연, 뭐 이 정도 가지고 그냥 해버렸더라고.

△ 차재원> 왜 정치권에서 잘 쓰는 말 중에 지지율이 깡패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지율이 모든 걸 다 말한다는 소리인데 이준석, 이낙연 신당이 태동할 때만 하더라도 그 신당들이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넘어가는 그런 조사들이 나왔었거든요. 그때만 하더라도 독자적으로 가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봤는데 어느 순간 거의 반토막 이하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이대로 가서는, 일단 뛰쳐나왔는데 이건 뭐 다 같이 망하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김능구> 빅텐트를 생존권 차원이라고 봤어요.

△ 차재원> 맞아요. 바로 생존권 차원에서 했는데 일종의 개문발차를 하고 나서 가만히 보니까 여러 가지, 그러니까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이잖아요. 세대의 차이, 지역의 차이, 경력의 차이, 생각의 차이, 이념의 차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이걸 하나로 이 짧은 시간 안에 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특히 이준석의 독특한 개성, 그런 부분들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아마 그동안 강 건너 불구경했던 다른 민주당 진영의 사람들은 이준석을 보면서 상당히 발칙하다 정도만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는데 직접 딱 당해보니까 '이야, 이거는 감당이 안 되구나', 그때 소위 말해서 현타가 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황장수> 이번에 이낙연은 새로운미래로 떨어져 나와서 민주당의 다른 변화와의 관계 속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죽다가 살아... 잘 빠져나왔다고 봐요. 그런데 이준석이 지금 김종인하고의 연관성 부분에서 그야말로 가스라이팅 단계까지 돼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좀 보여요. 그래서 이낙연을 거부하고 있는 부분이 그쪽 발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거든요. 저렇게까지는 안 하죠, 보통 보면. 정치판에서 둘이 붙어도 몇 석이 될까 말까 한데 둘이 떨어진다고 하면 각자가 어떻게 될 건가는 뻔한 거고, 특히 이준석의 편협한 그런 특징들이 이번에 헤어지면서 거의 극대화됐단 말입니다. 그러면 이준석은 도대체 뭘 믿고 저렇게 판을 깨는 쪽으로 가면서 다 지려고 했는가라고 보면 김종인이라는 부분에 대한 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과거에 큰 정당에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에서, 미래통합당 같은 데서 왔다 갔다 하면서 김종인 씨가 역량을 발휘했던 부분하고, 제3세력, 금태섭, 양향자, 이준석을 데리고 거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부분은 차이가 크죠. 저 사람은 어떻게 보면 '이쪽이 이길 것 같고, 저쪽이 이길 것 같아' 이럴 때 자신의 포장으로서 약간 이 선거에서 판을 기울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을지 몰라도 저 이준석 당을 가지고 그걸 살려서 수도권에서 또 전국에서 제3세력의 혁명을 이룬다, 그건 물 건너간 일이라고 봅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준석을 거의 무시하잖아요. 아예 이준석에 대해서 언급조차도 안 하고 무시하는 국면으로 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번에 찢어진 빅텐트 국면에서 제일 피해자는 이준석이가 될 거다. 정치의 쓴맛을 이제 비로소 한번 보게 될 것 같아요.

▲ 김능구> 이게 수치로는 아직 안 나온 거죠. 그렇죠?

△ 홍형식> 무산되기 직전에 우리가 한 거니까 그건 아직 안 나왔고, 그것보다 더 떨어졌을 수가 있겠죠. 차 교수님이 이야기하셨듯이 가치나 지지층, 정치하는 그 방식에 다른 차이가 존재하는데 굉장히 선거 전략가라는 사람들이 아주 낮은 수준에서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런 차이 다름이 있으면 둘을 갖다 붙여놓으면 1 플러스 1이라도 그거 해서 우리가 같이 빅텐트 쳤다. 거기에서 +α,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거기 있는 내부 정치인들도 그렇게 생각했고, 옆의 정치 훈수도 다 그렇게 떴을 것 같아요. 그것이 통합이 됐는데 이 가치나 지지층이나 정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비모순적인 차이나 다름이면 그런 공식이 성립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준석과 민주당 쪽의 정치 세력은 그 다름이나 차이가 모순적 관계에 있었던 거예요. 합하면 절대로 1 플러스 1이 나올 수가 없어요. 오히려 1도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성격인 겁니다. 이 경우는 그런 합당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를 잘못 파악하고 했던 거고, 그 결과 지금 이런 상황이 왔는데 그러다 보니 처음 분당에서 나왔을 때 이낙연, 이준석의 그 기대치가 반영됐던 여론조사의 단순 합은 고사하고, 각각의 지지율보다도 못한 수준까지 떨어져 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건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합당을 하지 말고 이낙연은 이낙연, 이준석은 이준석. 그쪽 정치 세력의 기대치를 최대한 키우면서 선거연합 정도 하는 것이 맞지 않았었나. 그런데 그걸 합당까지 갔는데 그 이유는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오니 합당을 하면 지역구도 가능하지 않겠나라는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역구는 애당초 안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지역구까지 욕심을 내다가 이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이 지경이 된 것 같아요.

△ 황장수> 망했어요, 망했어.

▲ 김능구> 제가 그 과정을 조금 아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금방 지역구 욕심을 냈다, 이야기하는데 맞는 이야기예요. 차 교수가 이야기한 대로 설 전의 여론조사는 제3지대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가 20%가 넘었어요.

그런데 각 당의 지지율,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을 물었을 때 3%, 2% 막 이렇게 나왔다는 거죠. 그리고 여야의 현역 의원들이 새로 충원되는 것이 2월에는 어렵다. 2월에는 현역 의원들이 컷오프 되니까 어렵다는 걸 다 어느 정도 정보를 통해서 입수하고, 3월 돼야 그게 풀린다는 걸 알고, 그러면 2월을 이대로 가다가는 망하는 거죠.

그래서 생존권 차원에서 급하게 한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도 있었답니다. 각 세력들이 당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고 지역구에서의 선거 연대, 이런 이야기도 있었대요. 그런데 그 부분을 해나갈 만한 여유가 없었다, 이렇게 봐지는 거고.

이후에 또 다른 가능성 하나는 선거연대는 가능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여전히 3지대의 어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거의 정계 개편 수준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현재 민주당이 이대로 그냥 공천의 여러 가지 일을 정리하고 간다면 여전히 3지대라는 선택을 요구하는 부분에서 금방 홍 소장님이 이야기한 대로 지역구에서의 승부를 위해서는 선거연대는 되어질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하여튼 간에 지금 돌이켜서 복기를 해보면 기본적으로 두 세력의 연합, 진보와 보수의 통합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더 정교한 설계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 정교한 설계 없이 생존권 차원에서 묻지 마 통합을 하다시피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했던 거고요.

자기들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알았어야 됐지 않았나. 이번은 총선용 선거연합 정당이었다고 분명히 인식했다면 캠페인에 있어서 어느 것이 효율적인가, 그 차원에서 서로 간에 협의와 어떤 논의가 있었다면 이것이 헤게모니 싸움이 아니고 캠페인의 효율성 차원으로 봤을 때 이준석 대표가, 예를 들면 홍보 쪽이 강하다 하면 정책 홍보 쪽에 이니셔티브를 준다든지 조직 쪽에는 이낙연 쪽에 이니셔티브를 준다든지. 좀 이런 조정도 가능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덴티티를 서로 명확히 인식했을 때 선거연합 정당으로서 공동 경선을 펼쳤을 때 어떻게 역할 분담하는가, 이런 부분이 조금 부족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각 당 이데올로거들의 생각이 처음부터 조금 달랐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아까 가스라이팅 수준까지 간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데올로거는 김종인 위원장이다, 누가 보더라도. 그랬을 때 김종인 위원장은 누차, 뭐 공개적으로도 어쨌든 이낙연과 이준석은 물과 기름이다, 맞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통합된 다음에도 화학적 결합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힘들 것이다,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해 왔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같은 경우도 오늘 의결을 해서 조기숙 전 이대 교수가 아마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이지 않았습니까? 공관위원장으로 등장을 했어요. 조기숙 공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역할은, 특히 이번 선거판의 역할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출현으로 극히 제한적이 돼버렸다 이렇게 진단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의 이러한 여러 가지 공천 내분이나 이런 걸 가지고서 새로운미래의 정말 새로운미래를 펼쳐 나가는 데는 오히려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그것이 밖으로 결렬로 나타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의 내분 사태, 어찌 말하면 분당이라고까지 예측할 수 있는 그 부분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운명이 달린 것 같고요.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과연 본인들이 이야기했던 젊은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미래 정책들로 여하히 어떻게 지지층을 구축해 내고, 자기들의 타깃 오디언스를 획득해 내느냐, 여기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통합 이후에 지지자들의 탈당 러시가 이루어지면서 굉장히 당황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거기에 아마 승부를 걸리라 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은 어떻게 말하면 준연동형을 100% 활용하면서 비례 의석에 상당한 포인트를 가져가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이고, 아마 거기에 주력하리라 봅니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탈당파와의 새로운 단계, 그것을 여하히 만들어내느냐 이렇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