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관계 없이 선의 지원한 것"…검은 돈 의혹 부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서울교대 박명기 교수에게 선의로 2억 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감 취임 이후 박 교수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친구를 통해 총 2억 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후보 단일화와는 관계 없이 박 교수의 딱한 사정을 보고 모른 척 할 수 없어 선의로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것이 범죄인지 아닌지는 사법당국과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이와 함께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로 이뤄졌고, 각계 원로들의 중재로 후보가 정해졌기 때문에 뒷거래는 있을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전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섰다가 후보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곽노현 교육감 측으로부터 1억 3천만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교수가 곽 교육감 측 인사에게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돈을 나눠 받은 구체적인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검찰은 박 교수가 받은 돈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가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박 교수가 구속될지는 영장 실질 심사를 거쳐 29일 밤 최종 결정된다.

또, 검찰은 이번 달 초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으며 이후 박 교수의 통신 내역과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 이청원 기자 lgoo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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