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1차로 버스는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엄청난 속도로 사거리를 넘나들고 있다.

2차 추돌 당시에는 30-1번 버스의 후미를 추돌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 30-1번이 한 참을 튕겨져 나가는 것으로 보아 그 속도를 짐작케 하고 있다.

광란의 버스가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이 중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 모(60)씨가 몰던 3315번 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3대와 연달아 추돌한 뒤 1km가량을 더 주행하고 신호대기 중이던 30-1번 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3315번 버스 운전사 염 모 씨가 사망하고, 30-1번 버스 승객 1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3315번 버스에는 3명이 탑승한 상태였고, 30-1번에는 수 십 명이 타고 있던 상태였다.

추돌사고로 30-1 버스기사 김모(41)씨와 승객 등 모두 1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숨진 30-1번 버스 승객은 버스 뒷좌석에 탔다가 화를 입었다.

한편, 경찰은 염씨가 첫 사고 직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을 가능성과 차체 고장, 음주, 병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폴리뉴스=이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