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뉴스 방송 캡처
▲ 사진=MBN 뉴스 방송 캡처
구명조끼 끈으로 묶인 남녀 고교생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한 매체는 22일 세월호 수중 수색을 하던 한 잠수사가 구명조끼 끈으로 묶여있는 남녀 고교생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잠수사는 선체 통로에서 신발 한 켤레를 발견했고 청바지 차림의 남학생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예의를 표한 후 시신을 밀어 올렸는데 무언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 했다.

남학생의 구명조끼 아랫쪽 끈에 뭔가가 연결돼 있었고, 끈에는 맨발 상태의 여학생의 시신이 있었던 것이다.

잠수사는 위 아래로 각각 1개씩 달린 구명조끼 끈 가운데 아래쪽 끈이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잠수사는 끈을 풀어 남학생을 먼저 수습하려 했지만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며 "보통의 시신은 으레 수면위로 떠오르기 마련인데 이상했다. 얘네들이 서로 떨어지기 싫은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 잠수사는 동료를 불러 시신을 같이 수습했고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무섭고 괴로웠겠느냐"며 "나름대로 함께 공포에 맞서려고, 살려고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견된 두 학생은 가족들에게 인계돼 각각 안산으로 이송됐다./ 이성희 기자 press24@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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