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전망도 급부상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주가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79.44포인트(3.15%) 하락한 2만 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6%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3%대 급락이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 역시 전일 대비 97.68(3.03%) 떨어진 3128.21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5.67(2.77%) 내린 8965.61을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충격이 계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8.95포인트(1.94%) 떨어진 7017.88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112.19포인트(1.94%)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44.75포인트(1.88%) 하락한 1만2790.49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중국 이외에서도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전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공포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이탈리아내 확진자 급증과 크로아티아의 첫 확진 사례에 반응했다”고 봤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229명에서 93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크로아티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뉴스 통신사 Hina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에서도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스위스 보건국은 해당 확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감염됐다고 알렸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전망도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금리선물 시장을 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까지 최소한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반영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는 이날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4월 FOMC 날짜에 내재된 금리는 1.418%를 기록중으로, 66.5%의 금리인하가능성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준제도 부의장도 연설을 통해 필요할 경우 금리 추가 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는 방침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전망에 실제적 변화를 야기할지 여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일에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필요한 경우 글로벌 시각을 고려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미 경기에 심각한 타격은 아직 발견하기 힘들지만, 글로벌 경제 동향을 감안해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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