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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부실공사 꼬리표 HDC현대산업개발
업계 "향후 사업 불확실성 커졌다"

HDC현산 흔적 지우기 나선 조합…"계약해지 통보"
업계 "시공사·브랜드명, 수주사업서 가장 큰 영향"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광주 서구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로 인해 재건축단지 조합이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지역 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시공사와 브랜드(단지명)가 공사 수주와 분양 사업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HDC현산의 향후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재건축조합 "연이은 붕괴사고, 이런 기업과 함께 할 수 없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 북구 운암 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시공사 계약해지를 검토하겠다고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통보했다. 향후 조합원들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시공 계약 해지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판단되면 정식 조합 총회를 개최, 시공 계약 해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학동 참사에 이어 서구 화정아이파크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조합원들의 시공 계약 해지 여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부실공사 의혹까지 제기돼 이런 기업과 사업을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HDC현산이 수주한 다른 단지들에서도 이같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두번째 지속된 붕괴사고에 '부실공사' 이미지가 굳혀지면서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광주에서 지난해 6월 철거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4 재개발 사업구역과 이번 서구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건설 현장을 비롯해, 동구 광주계림 아이파크SK뷰 아파트, 광주 운암3단지 등 총 4곳의 시공을 맡았다. 이 중 학동4구역은 지난해 사고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화정아이파크 847가구도 올해 11월 30일이 입주 예정이었으나 이번 붕괴사고로 공사가 마찬가지로 중단됐고 철거 후 재건축 여론마저 일고 있다.

광주 운암3단지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한화건설 3사가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로 총 3214가구 규모로 현재 철거까지 완료됐다. 계림 아이파크SK뷰 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단지로, 올해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사실상 광주서 퇴출당하나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붕괴사고로 광주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견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을 지낸 조합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건설사들의 사업은 간단하다. 안전하게 잘 지어서, 분양하면 된다"고 운을 뗏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분양 성공요인에 있어 입지, 단지 내 시설, 브랜드(단지명)등 3가지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붕괴사고로 해당 시공사와 단지명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굳혀져 앞으로 수주 및 분양사업에 있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광주를 비롯해 시장에서 퇴출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HDC현산이 광주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참여하더라도 조합들이 시공사로 선택하는 일은 희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HDC현산이 지역 내에서 추진하는 모든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현장 브리핑에서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물론 광주 도시공사 등 관계 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입찰을 제한하는 것으로 방침이 확정되면 현대산업개발은 한동안 광주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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