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원장 체제로 아젠다 선점 나선다, 정책엑스포도 개최”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동대문구을, 재선)은 24일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보다 새정치연합의 ‘민주정책연구원’의 역량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독립적 위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덕에 지금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의 원장인 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여당의 여의도연구원보다 오히려 앞서는 부분이 있다는 기사도 나올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민 의원은 ‘7인 부원장 체제’를 통해 다양한 정치사회 아젠다를 선점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 의원의 설명에 의하면 청년실업부분을 위해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 사교육문제를 위해 스타강사 출신 이범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디지털 정당 구축 작업을 위해 홍종학 의원, 대국민정치교육협동조합 부분을 위해 최원식 의원이 각각 새롭게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여기에 기존 송기복 부원장은 선거와 당의 공천 등을 위한 관련 빅데이터 정리를 담당, 홍석빈 부원장은 진보세력의 성장담론을 위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여기에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도 당연직 부원장을 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 의원은 내년 4월경에 한국 정당사 최초로 실외 ‘정책엑스포’를 개최한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정책엑스포를 통해 ▲각 지방의 좋은 조례안과 정책의 공유 ▲사회적 연대를 통한 진보담론 형성 ▲직능단체의 입법 창구 역할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이하는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이시다. 그런데 그동안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보다 전체적인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토론회에서 당원들에게 들었다는 것을 전해 듣긴 했다. 그래서 작년 초 당의 혁신안에 연구원 독립을 당헌당규에서 명문화하고 연구원장 임기를 2년으로 하는 등 연구원의 독립적 위상을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 그러한 노력 덕에 최근에는 연구원이 내고 있는 각종 보고서가 언론에 크게 회자될 정도로 관심들이 많아졌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구상’이라는 보고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탁견이 들어가 있고,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박근혜 정치를 넘어서’나 ‘진보의 길을 다시 묻다: 제3의 길 이후’역시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획정 불합치결정이 나고 바로 2시간 만에 그에 따른 우리 당의 대응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공적연금에 대한 논의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당내외적으로 우리 연구원을 보는 시각들이 달라졌고, 최근에는 일부 언론을 통해 여당의 여의도연구원보다 오히려 앞서는 부분이 있다는 기사도 나올 정도로 많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연구위원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도록 하고 있다. 과거에는 외부에 프로젝트로 맡기고 코멘트를 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박사급 연구위원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그 결과물에 대해선 포럼을 통해 보충을 하는 식으로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 연구위원 확충과 같은 일도 이뤄지고 있나.

현재 딱히 연구위원이 확충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부원장으로 네 분을 새로 영입했다. 우선 청년들의 실업고통을 이야기한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 또 다른 한분은 스타강사 출신으로 사교육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범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이다. 여기에 디지털 정당 구축 작업을 위해서 홍종학 의원, 국민들의 정치교육을 위한 교육협동조합 부분을 담당하기 위해 최원식 의원을 새로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송기복 부원장은 향후 선거와 당의 공천 등을 위한 관련 빅데이터 정리를 담당하고 있고, 홍석빈 부원장은 진보세력의 성장담론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도 당연직으로 부원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아젠다(agenda, 의제)를 두루 논의할 부원장 체제를 만든 셈이다. 

또 이전 연구원에 정세전략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당 전략기획국에 통합된 상황이다. 그래서 두 개의 실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바로 ‘데이터 전략실’과 ‘아젠다 기획실’이다. 데이터 전략실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굉장히 수공업적이면서도 고도의 역량이 필요하다. 아젠다 기획실은 내년부터 전체적인 정치흐름이나 판과 정치지형을 주도할 수 있는 그런 아젠다 기획을 목표를 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심리학자나 사회학자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킹화를 하고 있다.

-민주정책연구원이 이번에 정당 최초로 ‘정책엑스포’도 연다고 하던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고 또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중앙선관위에 몇 달 전 유권해석을 받았다. 사실 엑스포를 실내에서만 하면 사람들도 많이 오지 않을 것 같고...일반 국민 중 누가 정책 들으러 일부러 찾아오겠나. 그래서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옥외에서 하려고 했는데, 선관위가 유권해석으로 정당이 아닌 연구원이 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해서 오케이를 해줬다. 

우선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의원들이 정책들을 출품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영등포에서 만든 좋은 정책이나 조례안을 공개하면 그게 다른 지역에도 전파되지 않겠나. 

두 번째로 여러 진보학계와 시민단체, 진보단체의 싱크탱크들이 연찬회나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그 해의 주제어와 담론 등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게 형성된 아젠다는 시민들이 힘 있게 밀고 나갈 수 있어 일종의 사회적 연대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지금 여러 직능단체들이 의원후원금이나 출판기념회를 통한 입법로비에 나서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공개적인 장에서 자기들의 좋은 정책을 만들어 출품할 수 있게 했다. 그럼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의원들이 일종의 멘토가 되고 입법 창구도 될 수 있다. 그런 효과들을 생각하고 있다. 

-언제쯤 할 것 같나. 

일단 내년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지도부가 2월 8일 출범하면 그 붐업의 차원에서라도 준비하고 있다. 조직 위원장은 김진표 당 국정자문회의 위원장이고, 추진단장은 민주정책연구원 시니어연구소장인 김현미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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