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검찰소환에는 응하지 않을 듯, 검찰수사 피할 이유 없어 당당하게 임할 것”
노웅래 체포동의안 처리 “피의자 방어권은 헌법원리, 저는 부결처리 했으면 하는 바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출처=MBC]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출처=MBC]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 검찰의 자신에 대한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임을 김남국 의원이 23일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제가 그것까지 말씀드리면 너무 전략을 노출하는 게 된다”며 답을 회피했다. 이에 “기자회견이 무슨 극비전략이냐”고 묻자 “극비전략이다. 매우 중요한 극비전략”이라고 이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을 통한 정국돌파를 모색할 것임을 암시했다.

또 이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에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발언리스크’ 걱정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발언리스크라기보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 대선후보 때부터 민감하셨다. MBC 인터뷰하면 SBS, YTN, 연합뉴스 다 해줘야 된다는 그 인식이 있다”고 답했다.

즉 특정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성남FC 의혹 등에 대한 검찰수사와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이 대표가 ‘신년기자회견’ 형식으로 검찰수사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여야관계, 민주당의 진로 및 정국현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이며 이를 김 의원이 “극비전략”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에게 성남FC와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소환을 통보한데 대해 “검찰에서 통보한 방식과 형식을 보면 그저께 퇴근 30분 정도 전에 당대표실과 의원실로 5분 간격으로 전화를 일방적으로 걸어 28일 출석하라고 일방통보한 것”이라며 “그 자체가 검찰이 너무 일방적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독선적 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8일에는 이미 지방일정으로 해서 광주·전남 민생 현장투어를 돌기로 공지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28일 소환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2021년 9월 경찰이 무혐의 송치를 했는데 다시 이걸 재수사하고 진술이 바뀌어서 또 수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봤을 때 피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추후 당당하게 검찰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출두하지 않을 경우 검찰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야당탄압과 검찰공화국, 그리고 지금 검찰의 무도한 어떤 그런 모습들을 보면 아마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이 성남FC건으로 소환한데 대해 김 의원은 “몇 개월 동안 대장동으로 계속해서 당대표와 관련된 여러 가지를 흘렸다. (그런데) 아무것도 지금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래 검찰 수순대로라면 12월 말경에 대장동으로 불렀어야 됐는데 전혀 나오지 않으니까”라고 대장동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성남FC건으로 연말정국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봤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수사에 대해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쌍방울 수사, 성남FC 세 가지”라며 “지난여름 수원지검 쌍방울 수사가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수사지휘를 하던 차장검사를 좌천성 발령을 내고 윤석열 라인의 검사를 꽂아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대대적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윤석열 라인 검사를 투입해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는 걸 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검찰 뜻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안 되고 있다는 걸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 당내 분위기는 이게 원칙적으로 불구속수사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그런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지를 물었더니 “그럴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방어권은 헌법의 원리이고 원칙이기 때문에 저는 부결처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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