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vs야권에서 기성세력vs신진세력 으로 정치권 변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보선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여.야 정치권에서 공을 들인 인물들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인물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항마’ 찾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더욱이 안 원장과 박 이사의 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선거는 여.야 양자 구도로 이어졌던 기존의 정치 질서의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다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예고한다. 즉 기존의 여권vs야권 구도가 깨지고 기성세력vs신진세력이라는 새로운 정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5.7%의 투표율로 개함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막을 내린 후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를 ‘여.야 모두의 패배’라고 지적한 바 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는 민주당의 승리이기 보다는 정책대결을 벌인답시고 아이들의 밥 문제를 가지고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권에 대한 서민들의 냉담한 분노로 해석 할 수도 있다. 즉 아이들의 급식 문제와 연계된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들고 싶지 않은 시민들의 내재된 정서가 이번 재보선에서 표출된다면 무소속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

이와 다르게 이들 무소속 후보들이 패배한다면 여.야 구도는 견고해질 것이고 승리를 거머쥐는 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당의 지원 없이 선거에 뛰어들었던 안 원장과 박 이사는 정치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며 개인적인 타격도 입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이들에게 있어서도 처음이자 마지막 시도가 될 수 있기에 치열한 3자구도, 다자구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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