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일선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경찰을 사칭하며 주민 개인정보를 빼낸 피의자는 다름 아닌 전직 경찰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YTN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경기 지역 전역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을 취합해 수사한 결과, 피의자는 ‘전직 경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피의자가 외근, 수배여부와 같은 경찰 업무 관련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경찰 내부 조직에 밝은 점을 눈여겨 보고 피의자가 전화를 건 공중전화 인근 CCTV를 분석해 신원을 특정했다.

또 곧바로 피의자 소재지를 파악해 검거에 나섰지만 이미 피의자가 자취를 감춘 뒤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이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배경에 대해 피의자가 전직 경찰이라는 사실, 또 파출소에서 주민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9월, 경기도 일대 일선 파출소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본서 정보과 형사, 또는 강력계장을 사칭하며 특정 주민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현재까지 가평과 남양주, 여주, 안성 소재 파출소 4곳의 경찰관이 주민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수배 여부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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