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함께 할 날이 올 것” 신당 참여 시사
이른바 친노신당으로 일컬어지는 국민참여정당(가칭)은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주최측 추산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들은 연내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지사에 독자 후보를 출마시켜 본격적인 정치지형 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창당 주비위원장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2명의 주비위원엔 김영대 이백만 노항래 이상수 천호선 임찬규 권태홍 문태룡 김충환 등 지명직 9명 외에 충남·북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주비위원장, 2030청년 대표 2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신당 참여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동영상 축사를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길을 가는 창당 발기인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러분들이 짐작할 만한 이유로 아직 창당 발기인 가입을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혀 진의 여부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잇따랐다.
"유시민, 창당 전 참여할 것"
다른 핵심관계자도 기자와 만나 “아직은 보다 폭넓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며 “신당이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면 유 전 장관이 함께 할 것으로 알고 있다.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전 대변인은 같은 날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장관이 현재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만큼 아직은 참여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유 전 장관이 갖고 있는 정당에 대한 비전이 유사한 만큼, 복귀를 한다면 우리와 의논하지 않겠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친노진영 전체의 공감대와 참여 없이 출범함으로써 벌써부터 '한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분열'이라는 민주당의 공세를 뚫고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력을 모아가느냐가 신당의 앞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고자 일어선 이들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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