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2일 방송될 MBC '일요인터뷰 人'에서 "친노신당의 창당은 민주당이 담아내지 못하는 유권자 층을 정당의 틀 안에 담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야권의 분열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노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가 아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그룹 사이에 있는 중도진보 성향의 정당"이라고 소개하며 "정치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정당으로, 혼자 진입 장벽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당과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넘어서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친노신당에 대해 "확신보다 이 정당에 약간의 설렘이 있다"며 "민주당에선 꿈을 가진 정당이 반드시 풍길 수밖에 없는 '이상의 향기'가 안 느껴지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자기 자신의 신념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이 되는 것과 관련 "지금 그런 계획은 없다"며 "친노신당과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더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고 당원들의 뜻도 살피며 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10.28 재보궐 선거와 관련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이겼다고 할 수 있지만 국정이 어렵고 정부와 대통령 사이에 소통이 안 되는 상태에서 그 정도밖에 이기지 못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면서 "양산 재보선은 최선을 다한 패배여서 아름답다고 위로하지만 모든 패배는 쓰라리다"고 말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장관은 "정치인이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당 일만 하는 사람 이렇게 보겠지만 나도 생활이 있고 생활인으로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책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 전 대통령 같은 수모를 안 당하려면 단 한 푼이라도 남한테 적어도 생활과 관련해서는 의지하지 않고 살아야만 이 이명박 정부하고 어떻게 할 수 있다"며 "요만한 티끌이라도 잡히면 굉장히 모욕을 줘서 하는 그런 분위기기 때문에 활동비를 벌고 생활을 하기 위해선 책을 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또 "노무현 정부가 자기 색깔을 확실하게 못낸 것이 안타깝다"며 "노 전 대통령은 생각은 있었으나 그 생각을 뒷받침할 정도의 강력한 행정적인 정책 수단 투입은 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은 사업의 타당성 자체가 지극히 의심스러운 4대강 사업에 몇 년간 20조 이상의 돈을 만들어내지 않느냐"며 "그러면서 부자감세를 두 자리 조 단위로 해주고 있고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현 정부를 비꼬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