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대적인 외과 수술해야”

사진 출처 정의당 홈페이지
▲ 사진 출처 정의당 홈페이지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3일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한 언론에 ‘2009년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정원’이라고 폭로한 것과 관련 “전직 대통령을 모욕을 주고 정치적 희생양을 만들어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고 했던, 결국에는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원 동문 앞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규탄 행동의 날’ 모두발언에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분노와 모멸감을 느꼈을까”라며 “그리고 그 마수가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이상 뻗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선택을 할 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이것은 전직 대통령 한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고 정치적인 공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한국 현대 정치사 최대의 비극을 불러일으킨 건 바로 검찰과 국정원인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 때 국정원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검찰은 오른손이 되고 국정원은 왼손이 되어서 수없이 많은 정치공작을 일삼았다”면서 “그렇게 해서 정권을 유지했다. 더 나아가서는 결국에는 원장의 지시로 대선에 개입하고 국정원 요원들을 댓글 공작으로 선거에 개입시키는 선거공작원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공작의 덕을 입어서 그 덕분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며 “결국 국정원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 앞에 사과 한 마디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그리고 박근혜 정권은 불법정치자금을 전달했던 사람을 국정원장을 시키더니 그 사람을 현직에 있는 국정원장을 바로 불러와서 비서실장을 시켰다”면서 “더 나아가서 그 후임에 이병호 전 안기부2차장을 임명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대표는 “이 분은 국정원 개혁을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라고 얘기한 사람”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이적행위라고 얘기했던 사람이다. 용산참사를 폭동이라고 얘기했던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이런 사람이 국정원을 앞으로 3년간 맡게 된다면 우리 국민은 더욱 더 황당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며 “차기 총선, 차기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는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권 교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제 국정원은 대대적인 외과 수술을 해야 한다”며 “지난 시기 노무현 대통령 수사 때 이뤄졌던 국정원의 언론 공작, 검찰이 매일 매일 수사 브리핑을 하면서, 정보를 흘리면서 몰아갔던 여론 공작, 그 어느 것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의해서 철저하게 조사받고 더 나아가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용서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해서 단호한 응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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