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방지 예산 대폭삭감한 오세훈, 대오각성하라”

사흘째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28일 “이번 수해는 오세훈 서울시장 인재(人災)”라며 오 시장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서울 수해는 ‘오세훈 인재’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해를 겪은 서울시민들은 오 시장이 무상급식은 안하고 무상급수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이 들어선 이후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2005년 641억 원에서 올해는 40억 원으로 15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다”며 “그동안 오 시장은 감사원마저 재고를 요구한 한강 르네상스에는 3천억 원을, 광화문 광장 겉치장에는 수백억 원을 퍼부었다. 무엇이 서울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토목공사에만 매달리다 보니 이런 수재 만들어 낸 것 아닌가”라고 거듭 비판하며, “오 시장은 임기가 6년째 접어든 시장이다. 이 책임을 누구에게 넘길 수 있나.시민을 위한 행정을 잘 하고 나서야 대권 행보도 가능하다”고 쓴소리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광화문 물난리가 전 시장의 청계천 공사 후유증은 아닌지, 현 시장의 광화문 광장 조성 후유증은 아닌지, 자신의 정치일정에 매몰된 현 시장의 직무태만으로 빚어진 일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며 “서울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세환 의원 역시 “서울의 이번 수해는 전적으로 오 시장의 책임”라며 “오 시장은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수해 방지 대책에 나서야 한다. 국정감사 갖고는 부족하다. 오 시장 대상으로 하는 청문회를 조속하게 열어 향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은 ‘디자인 서울’을 내걸고 큰 돈을 들여 서울의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디자인할 게 아니라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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