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아직 결심단계 전혀 아니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다음 주 즈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여부를 직접 밝히겠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1 청춘콘서트’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중에 고민을 하고 나름대로 방향성이나 결심이 서면 직접 제 입으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청춘콘서트 지방 순회 일정까지 다 끝내야 한다”며 “청춘콘서트가 끝나는 대로 (출마 여부를) 직접 말하겠다”고 말해 오는 9일 경북대에서 열리는 마지막 콘서트 행사 이후 입장 표명을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심했다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지인이 밝힌 ‘100%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진 않았다는 뜻이다. 또 안 원장은 “제가 결정할 문제지 다른 사람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은 정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지만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말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비중을 두었다. 또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런 것도 다 포함해서 (출마 여부를)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리고 안 원장은 서울시장 자리에 대해 “국회의원과 다르게 시장은 바꿀 수 있는 것이 많다”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장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가 아닌 행정영역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행정과 관련해서도 “너무 전시행정적이고 밖으로 보이는 하드웨어적인 것을 고민한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기와 같이 그것 때문에 편하게 살 수 있는, 영어로 하면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돼야 우리가 잘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안 원장은 “항상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 기회가 많았는데도 거부할 의사를 계속 갖고 있던 이유가 바로 한 사람이 (사회를)바꿀 수 없다는 패배의식 같은 게 있어서 참여를 안했던 것”이라면서 서울시장은 이와는 다른 행정영역이란 점을 강조했다.

안 원장이 정치영역으로 분류되는 대권도전이나 총선 출마보다는 행정의 영역인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이다. 또 그는 안 원장은 “내가 (서울시장) 자격이 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것은 아니다”며 “언론에 23년째 노출됐는데 아직 안 망가지고, 한 말 안 뒤집고 살았다. 그걸로 증명된 것 같다”며 출마명분과 검증과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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