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정국진단]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해야…강성 최경환에 철저한 견제”

▲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전병헌 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전병헌 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민주당 5·15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전병헌 의원(55·서울 동작구갑·3선)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나홀로 일방적 인사’를 한 결과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병헌 의원은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실에서 진행된 김능구<폴리뉴스>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나홀로 인사’를 단행한 결과 그동안 여러 가지 인사 참사가 벌어졌지만, 윤창중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인사 참사의 사실상 종결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윤창중 대변인은 그동안 많은 국민, 언론들 심지어 새누리당에서도 함량 미달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소위 ‘나홀로 인사’를 단행”했다며 ‘박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한반도가 극한 위기에 빠져 있는데 가장 중요한 미국  방문 시 어떻게 그와 같은 일이 저질러 질 수 있을지’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국제적 망신이라서 길게 끌지 말고 짧게 끊고 가는 게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 되는 것”이라며,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전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원내대표 당선 시 대여 관계에서 ‘선명한 야당’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야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 여당에 대한 견제”라며 “민주당은 결기, 기백 있는 견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민주당에 대한 관심을 보이게 만들어야 민주당에 대한 믿음,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며 “사람만 좋고 이도저도 아닌 그런 식의 원내대표로는 민주당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는 1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조 친박’으로 알려진 최경환 후보가 당선된 가능성이 높다며 “집권 여당이 국민의 눈에서 벗어나지 않게 철저하게 견제, 관리를 하면 민주당이 국민 믿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임시국회는 물론이고 정기, 예산 국회까지 분명한 전략적 목표로 운영하려고 한다”며 “6월 국회는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을이 일방적으로 당해온 갑의 횡포, 재벌과 대기업의 일방적 횡포를 샅샅이 찾아 국민 앞에 제시하고 고쳐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성이라는 최경환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는데, 그렇게 공감대가 마련되면 아무리 강한 여당 원내대표라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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