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해랑 인성교육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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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실 늘해랑 인성교육협동조합 리포터] 지난 7월중순 ‘사회공동체와 함께하는 인간성장’을 주제로 한 ‘사회인성교육 아카데미’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다.

우리사회는 현재 ‘인성교육’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점점 절실하고 절박하게 부상하고 있다.

‘인성교육’이란 말이 자칫 예절, 훈육교육으로 좁게 이해되어 고리타분할 수도 있으나 실제는 보다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문제다.

각종 폭력문제, 성폭력, 소통부재, 갈등증폭, 정신적 우울증, 자살률, 상실감, 자존감 결핍, 생활 속 스트레스 상존, 구조화되고 있는 빈부격차, 계층갈등, 환경파괴 등 각종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가 복잡하게 결합되면서 ‘인간본성’이 말살되고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 ‘인간, 인간성, 인간본성’에 대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인문학, 심리학, 미래학 출판 붐, 선각자들의 지혜와 통찰 등 부쩍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인성교육진흥법’을 입법화하는 등 정부, 국회도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 7월11일부터 21일까지 총 16강의 ‘사회인성교육 아카데미’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탄생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201년 전략분야 사회적경제 맞춤형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아카데미는 주최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주관 늘해랑 인성교육협동조합과 상상우리가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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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성교육’의 취지는 ‘사회공동체와 상생과 번영, 삶의질 제고, 민주성, 협력성’ 등 사회적경제 가치를 ‘인간 내적 성장’인 인성과 접목한 것이다.

인성교육이 자칫 개인적 심리치유나 예절교육, 훈육교육에서 머물거나 ‘문제아 해결대책’이 아니라 ‘사회공동체와 함께하는 인간성장’이라는 사회 전체 속에서 바른 인간성을 찾고 성장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런 뜻을 같이하는 사회적경제 대학교수, 책 저자, 학교 교사, 시민사회활동가들이 사회인성강사로 나섰고, 수강 신청자들은 청소년이 아닌 사회적경제와 인성교육에 관심많은 30-50대 성인들이었고 48명이 신청했다.

사회인성교육 아카데미에서는 보다 질좋은 교육과정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 강의마다 ‘강의 평가 조사’를 실시하여 취합 분석하는 특별 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교육과정을 강사진의 동의하에 ;‘영상촬영’을 하여 이후 교육, 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7월11일 개강식에서는 사회인성교육 아카데미 취지 및 교육일정 소개,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미래교육협동조합협의회, 상상우리 인사와 늘해랑 소개, 조사방법 설명의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늘 해처럼 빛나는 인간성장’ 늘해랑

주관사인 늘해랑 인성교육협동조합은 7월11일 첫 소개에서 ‘늘 해처럼 빛나라’는 ‘늘해랑’의 뜻을 담은 새롭고 독창적인 ‘인성’ 개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박혜경 이사장은 “늘해랑의 인성은 ‘늘 해처럼 빛나는 조화로운 인간성장’ ‘인성(人星, 사람빛)을 위한 인간학’ ‘삶의 주인이 되는 인간학’”이라고 설명하고 ‘Balance Human Power’ 'Mind Happiness' 'Harmony Life'를 구체적인 인간성장, 인성회복의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가치와 비전도 함께 제시하며 현재 이러한 뜻으로 실천해오고 있는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형태의 인성교육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사회는 있는가?” - 사회적경제 가치로 시작한 ‘사회인성교육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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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가치를 담은 사회인성교육 아카데미의 첫 강의는 사회적경제로부터 시작했다.

성공회대 유철규 교수는 ‘사회적경제 가치와 사회의 이해’라는 주제 강의에서 그가 처음 꺼낸 말은 예상을 깬 ‘신자유주의 석학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 였다. 그는 신자유주의 세계를 연 영국 대처총리가 취임사에서 하이에크 책을 들고 ‘이제 사회는 없다. 개인만 있을뿐이다’고 선포했다고 말하며, “과연 사회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수강생들에게 반문했다.

그렇게 당연히 ‘사회는 있다’는 상식을 전제부터 다시 근본적으로 질문한 유 교수는 “교육부 한 공무원이 말한 ‘개 돼지’ 발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상위 1% 사람들이 많다”며 “그 시각에 대해 정확히 반박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의 결론은 “진정한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려면 ‘사회개조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또는 사회공동체를 전제로 한 사회인성교육’도 ‘사회개조운동’의 관점을 갖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취지의 강의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가와 시장’ 밖에 없고 ‘사회는 없다’며, ‘사회의 존재와 가치‘를 회복하여 ‘국가-시장-사회의 균형회복’이 바로 건강한 사회공동체를 만드는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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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공회대 서진선 교수는 ‘사람중심 비즈니스, 협동조합’ 주제 강의에서 협동조합의 가치는 ‘자조, 자기책임, 민주주의, 평등, 공정, 연대’이고 조합원의 가치는 ‘정직, 공개, 사회적 책임, 타인에 대한 배려’로 결국 열린마음의 윤리가치를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생협, 주거, 노동, 에너지, 육아와교육 등 협동조합의 실제 사례를 자세히 설명했다. 협동조합의 장단점 이해, 민주적 통제의 중요성, 조합원의 마음을 모으는 것과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협동조합은 무엇보다 ‘협동과 연대, 신뢰’의 사회적 자본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며, 옛날 허리우드 영화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를 틀어주어 실질적인 조합리더가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조합원들의 설득과 합의를 이끌어가는 과정을 배우도록 했다.

서울교육청 인성교육 정책 - ‘협력적 인성을 지닌 서울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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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서울교육청 인성교육 담당 손창호 장학관은 서울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 정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다.

서울교육청의 서울혁신미래 인성교육의 핵심은 ‘협력적 인성’임을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이 실시한 교원과 학부모 대상 수요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온 항목이 ‘협력, 소통’이라며 이를 근거로 ‘협력적 인성을 지닌 서울학생’을 핵심 인성교육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조사결과, 인성교육법 8가지 핵심 덕목 중 ‘배려’, 중점적 인성역량은 ‘의사소통능력’에서 가장 높게 나왔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가정-학교-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요구, 생활 속 지속가능한 실천 인성교육 필요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

구체적인 실천사업으로는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 인성교육지도 역량강화, 문예체 협력교육, 인문소양교육, 학부모 인성교육, 가정 인성교육, 마을과 함께하는 공동체 교육, 창의인성교육 센터 운영 확대 등 다양한 정책과 세부사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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