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로 쌍끌이 나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연구,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간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표적 항암 치료제인 SB3의 유럽 내 판매허가 신청을 유럽의약품청(EMA)에 공식 접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사진=삼성 블로그>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연구,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간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표적 항암 치료제인 SB3의 유럽 내 판매허가 신청을 유럽의약품청(EMA)에 공식 접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사진=삼성 블로그>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삼성그룹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사업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축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은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양 사가 바이오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해 판매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회사다. 그래서 삼성바이오에피스에는 연구실만 건물 두 층에 걸쳐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총 18만 리터 규모의 공장 시설이 들어서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로 설립된 지 만 3년을 맞았다. 회사의 시작을 함께한 임직원 수는 100여 명. 3년 사이 430명으로 불어났다. 그새 조금씩 성과도 내고 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5개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엔 유럽 시장에, 올해 말에는 국내 시장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제품 시판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곳답게 임직원의 90%가 연구직이다. 실험실만 건물 2층, 3층에 걸쳐 있다. 이 연구원들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 전반을 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5가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3종, 유방암 항암제, 그리고 당뇨병 치료제다. 이 중 류머티즘 치료제인 SB4와 SB2는 유럽 시장에 판매 허가 신청이 들어간 상황이며, 내년 초에 허가를 받고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머지 제품 모두 마지막 임상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간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표적 항암 치료제인 SB3의 유럽 내 판매허가 신청을 유럽의약품청(EMA)에 공식 접수했다고 4일 발표했다.

EMA는 SB3 판매허가 신청과 관련, 지난달 29일 서류 요건 조사를 마치고 본격 허가 여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삼성은 밝혔다.

SB3S는 미국 로슈의 오리지널 생물의약품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유럽에 허가를 신청한 첫 항암제다.

조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등의 표적 항체 항암 치료제인 허셉틴은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매출이 약 7조5000억 원으로 6위의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CMO 생산 능력으로 세계 시장 선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Quintiles Transnational Corp)사의 합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세워진 바이오 의약품 생산전문 기업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Quintiles Transnational Corp)사의 합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세워진 바이오 의약품 생산전문 기업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Quintiles Transnational Corp)사의 합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세워진 바이오 의약품 생산전문 기업이다. 

삼성은 전자, 금융, 건설,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일궈낸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혁신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실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세계적 규모의 생산력과 품질로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첨단 의약품 제조 설비는 세계 보건 규정과 글로벌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규제를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최적화된 파트너십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더 나은 바이오 의약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류머티스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베니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노르웨이에 상륙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노르웨이 정부 입찰을 통해 베네팔리의 수출계약을 수주했다. 이르면 2~3개월 내에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는 5800만 달러(700억 원) 규모의 노르웨이 시장에 진출을 시작으로 약 25억 달러(3조 원) 규모의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21일 연간 생산 능력 18만 리터의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 2공장과 합쳐 연간 36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CMO(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인 론자(26만 리터), 베링거인겔하임(24만 리터)를 크게 뛰어넘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이다.

기공식에서 김태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도록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며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가동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 예측과 공모 청약 등을 거쳐 연내 상장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께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약 3조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공모자금을 현재 건설 중인 제3공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차입금을 상환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 등의 자회사에도 일부를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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